[공정거래법 개정안] 올해 8개社 설립/전환신고 .. '지주회사 현황'

최근 재계에 지주회사 설립 움직임이 일고 있다.

올해 8개사가 공정거래위원회에 설립 또는 전환신고를 했다.이중 유한회사인 KIG홀딩스 등 6개사가 지주회사 승인을 받았으며 (주)동서 등 2개사는 심사중이다.

30대 그룹도 지주회사 설립에 관심을 갖고 있다.

SK그룹은 엔론사와 합작해 도시가스분야의 지주회사인 SK엔론을 설립했다.기존 계열사들을 사업분야별 지주회사체제로 정비하고 있는 동양그룹은 우선 방송분야 지주회사인 (주)은미디어를 세웠다.

LG그룹과 삼성물산도 지주회사 전환계획을 발표했다.

LG는 내년까지 화학과 전자가 지주회사 기능을 담당, 관련 업종을 계열화한 뒤 오는 2003년까지 그룹 전체를 지주회사체제로 전환할 방침이다.삼성물산도 분사 등을 통해 2005년까지 1백여개의 자회사를 둔 지주회사로 변신할 계획이다.

별도의 사업을 하지 않는 순수지주회사 형태가 많지만 사업지주회사로 전환되는 경우도 있다.

주식취득이나 현물출자에 의한 전환방식이 이용되고 있다.지주회사 승인을 받기는 까다롭다.

지나친 경제력 집중을 막기 위해 지분율과 부채비율 요건을 엄격히 규정했기 때문이다.

일단 지주회사 승인을 받으면 소득공제 등의 혜택을 받게 된다.

또 설립요건이 까다로운 만큼 회사가 투명하기 때문에 외국자본이 다른 기업보다 신뢰를 갖고 투자할 수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이 때문에 기업들은 핵심역량 집중이나 분사화 등 구조조정의 수단으로 지주회사를 활용한다.

윤기동 기자 yoonk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