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수차익잔고 청산에 '무게'
입력
수정
매수차익거래 청산규모가 14일 증시의 최대변수로 떠올랐다.
바로 오늘 선물9물과 옵션9월물이 동시에 만기를 맞는다.선물과 옵션의 두 ''마녀''가 날뛰면 그 파장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의미에서 더블위칭데이(Double Witching Day)라고 부른다.
특히 외국인의 매도로 현물시장의 매수기반이 극도로 취약한 상태여서 프로그램매물이 대거 쏟아져 나온다면 주가가 급락할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여건으로 봤을때 매수차익거래의 롤오버보다는 청산 가능성이 높다는 쪽에 좀더 무게를 두고 있다.◆과거 사례=올들어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은 지난 3월9일과 6월9일 두번 있었다.
3월 동시만기일의 경우 6천1백41억원의 매수차익거래 잔고중 무려 4천77억원이나 청산되며 주가를 31.35포인트 떨어뜨렸다.
당시 6월물로 롤오버된 규모는 2천64억원이었다.6월9일의 경우 매수차익거래 잔고 1천4백2억원중 4백64억원만이 매물로 나왔지만 주가는 무려 22.43포인트나 밀렸다.
◆롤오버의 조건=전문가들은 매수차익거래가 롤오버되기 위해선 이론적으로 스프레드 조건이 맞아야 한다고 분석한다.
시장베이시스 사이의 스프레드(12월물 시장베이시스-9월물 시장베이시스)가 이론베이시스 사이의 스프레드(12월물 이론베이시스-9월물 이론베이시스)보다 높아야 한다는 것.지난 8일 선물 종가 기준으로 시장베이시스의 스프레드는 1.35로 이론베이시스의 스프레드 1.43보다 낮게 형성돼 있다.시장참가자들은 이와는 달리 통상 익월물이 근월물보다 1.5포인트이상 높으면 롤오버를 시키고 1.0아래면 청산하려는 실전심리를 가지고 있다.
◆현물시장 영향=현재 매수차익거래 잔고는 6천3백억원 정도다.
LG투자증권은 이중 5천억원 이상이 14일 하룻동안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대우증권의 주제식 조사역(선물옵션담당)도 "4천억원 이상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규모는 하루 거래대금이 2조원 안팎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매우 많은 편이다.
특히 매수차익거래를 통해 사들인 현물이 대부분 삼성전자 한국통신 SK텔레콤 한전 현대전자 포철등 지수관련 대형주라는 점에서 영향력이 적지않을 전망이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청산물량이 4천억∼5천억원이라면 지수를 20∼30포인트 끌어내리는 힘이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8일 종가무렵 선물 12월물이 상승해 롤오버의 가능성도 없진 않다.
종가 기준으로 12월물과 9월물의 스프레드가 1.35로 확대돼 롤오버 가능권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만약 스프레드가 1.5이상 된다면 청산물량은 2천억원에 못 미쳐 시장충격은 미미할 것이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
바로 오늘 선물9물과 옵션9월물이 동시에 만기를 맞는다.선물과 옵션의 두 ''마녀''가 날뛰면 그 파장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의미에서 더블위칭데이(Double Witching Day)라고 부른다.
특히 외국인의 매도로 현물시장의 매수기반이 극도로 취약한 상태여서 프로그램매물이 대거 쏟아져 나온다면 주가가 급락할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여건으로 봤을때 매수차익거래의 롤오버보다는 청산 가능성이 높다는 쪽에 좀더 무게를 두고 있다.◆과거 사례=올들어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은 지난 3월9일과 6월9일 두번 있었다.
3월 동시만기일의 경우 6천1백41억원의 매수차익거래 잔고중 무려 4천77억원이나 청산되며 주가를 31.35포인트 떨어뜨렸다.
당시 6월물로 롤오버된 규모는 2천64억원이었다.6월9일의 경우 매수차익거래 잔고 1천4백2억원중 4백64억원만이 매물로 나왔지만 주가는 무려 22.43포인트나 밀렸다.
◆롤오버의 조건=전문가들은 매수차익거래가 롤오버되기 위해선 이론적으로 스프레드 조건이 맞아야 한다고 분석한다.
시장베이시스 사이의 스프레드(12월물 시장베이시스-9월물 시장베이시스)가 이론베이시스 사이의 스프레드(12월물 이론베이시스-9월물 이론베이시스)보다 높아야 한다는 것.지난 8일 선물 종가 기준으로 시장베이시스의 스프레드는 1.35로 이론베이시스의 스프레드 1.43보다 낮게 형성돼 있다.시장참가자들은 이와는 달리 통상 익월물이 근월물보다 1.5포인트이상 높으면 롤오버를 시키고 1.0아래면 청산하려는 실전심리를 가지고 있다.
◆현물시장 영향=현재 매수차익거래 잔고는 6천3백억원 정도다.
LG투자증권은 이중 5천억원 이상이 14일 하룻동안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대우증권의 주제식 조사역(선물옵션담당)도 "4천억원 이상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규모는 하루 거래대금이 2조원 안팎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매우 많은 편이다.
특히 매수차익거래를 통해 사들인 현물이 대부분 삼성전자 한국통신 SK텔레콤 한전 현대전자 포철등 지수관련 대형주라는 점에서 영향력이 적지않을 전망이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청산물량이 4천억∼5천억원이라면 지수를 20∼30포인트 끌어내리는 힘이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8일 종가무렵 선물 12월물이 상승해 롤오버의 가능성도 없진 않다.
종가 기준으로 12월물과 9월물의 스프레드가 1.35로 확대돼 롤오버 가능권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만약 스프레드가 1.5이상 된다면 청산물량은 2천억원에 못 미쳐 시장충격은 미미할 것이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