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보다 양심' .. JP모건 CFO 행콕, 합병전 보유株 처분

"돈보다는 양심"

지난주말 사임한 JP모건의 최고재무책임자(CFO) 피터 행콕이 주가가 오를 것을 뻔히 알고서도 자신이 보유중이던 자사주를 처분,신선한 화제가 되고 있다.행콕은 20년동안 근무해온 JP모건을 떠난 지난 8일을 전후해 스톡옵션을 포함,자신이 갖고 있던 JP모건 주식 4만1천2백69주(6백만달러어치)를 처분했다.

JP모건이 체이스맨해튼은행에 인수된다는 지난 13일의 공식발표를 목전에 두고서였다.

월가에선 주가가 오를 것임을 알고서도 인수발표를 앞두고 서둘러 지분을 처분한 행콕의 행동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가만히 앉아서 돈 벌 기회를 스스로 버렸기때문이다.

그러나 대형호재 발표를 알고서도 도의적 입장에서 사임을 전후해 지분을 정리한 행콕의 처신은 양심도 버리고 사는 월가에 귀감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행콕이 사임한 8일 주당 1백64달러였던 JP모건 주가는 체이스에 인수된다는 발표가 나온 13일 주당 181달러로 10%이상 올랐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