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銀 불법대출' 재조사 .. 검찰, 축소의혹에 대응

한빛은행 불법대출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조사부는 15일 한빛은행 전 관악지점장 신창섭씨의 불법대출 동기와 대출금 사용처 등에 대한 전면 재수사에 나섰다.

검찰은 또 한빛은행 감사팀이 수시감사에서 관악지점의 과다대출을 발견하고도 방치한 경위와 고위층 외압설을 주장하고 있는 신용보증기금 전 영동지점장 이운영씨의 주장에 대한 사실확인작업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검찰의 이같은 방침은 지난 8일 중간수사 결과 발표에 대해 검찰 안팎에서 사건을 축소하려 한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검찰 고위관계자는 이날 "이번 사건 수사는 아직 진행중"이라며 "필요하면 은행 관계자를 재소환하는 등 그동안 수사결과를 재검검하고 대출금 사용처에 대한 철저한 자금추적을 통해 사건의 실체를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검찰은 지난 1월과 4월 관악지점에 대한 감사과정에서 과다대출 사실이 드러났으나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한빛은행 검사실 감사팀 관계자를 재소환,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키로 했다.한편 경찰은 15일 한빛은행 불법대출사건과 관련,전 신용보증기금 영동지점장 이운영(52)씨를 뇌물수수와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전국에 지명수배했다.

정대인 기자 big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