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의원 일부만 휴진 .. 재폐업 참여율 16%에 그쳐

의료계와 정부간 대화가 지연되는 가운데 전국 동네의원들이 의사협회 의권쟁취투쟁위원회의 15∼17일 3일간의 재폐업 결정에 따라 15일 지역별로 산발적인 휴진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환자들이 불편을 겪었지만 휴진 참여율이 전국 평균 16.1%에 그쳐 진료공백은 크지 않았다.의대교수들도 단계적으로 응급실에서 철수했으나 진료차질은 크지 않았다.

보건복지부와 의사협회에 따르면 이날 울산지역의 동네의원중 48%가 휴진하는 등 동네의원이 폐업투쟁에 참가했으나 16일부터 이틀간은 대부분의 병·의원이 문을 닫는 주말이어서 폐업투쟁으로 인한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의대교수들은 교수협의회의 결정에 따라 15일부터 응급실 진료에서 부분적으로 철수했다.그러나 지금까지 응급실은 전공의와 전임의를 중심으로 한 참의료봉사단이 사실상 지켜왔고 일부 교수가 참의료봉사단에 참가해 자원봉사형식으로 진료에 나서 혼란은 없었다.

의대교수들은 중환자와 입원환자에 대해서는 정상 진료했다.

의사협회는 15일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이번 폐업투쟁은 정부에 대한 엄중한 경고의 성격"이라며 "경고를 무시할 경우 의료체계가 걷잡을 수 없는 혼란에 빠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도경 기자 infof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