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기 관리 '맹렬 3인방' .. 웅진코웨이 미스코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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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일산 월마트 2층에 올라가 애견용품 판매 코너쪽으로 걸어가다보면 한 평 남짓한 규모의 정수기 매장이 눈에 띈다.
정수기를 비롯해 온수세정기,연수기 등 웅진코웨이개발(대표 박용선)이 임대해주는 모든 제품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이 매장의 주인은 장효진(24)씨.뜻밖에도 웅진코웨이개발의 "계약직원"인 코디다.
장씨는 신규 렌털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매달 1백10만원씩 자기 호주머니를 털어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정식 미스 코디 1호로 지난해 입사한 장 씨는 온라인 쇼핑몰에도 입점해 신규 고객을 발굴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으로 지난 5월 무려 78건의 신규 고객을 유치했다. 현재 코디직에 종사하는 사람은 2천5백여명.
하루 종일 돌아다녀야 하는 데다 상대하는 고객들도 대부분 주부여서 미혼 여성이 일하기엔 쉽지 않았던 것.
지난해 20대 미스 코디 수도 12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9월말 현재 미혼 여성 코디는 57명으로 부쩍 늘었다.
웅진코웨이개발은 "최근들어 코디를 전문 직종으로 보고 지원하는 미혼 여성들이 전체 신청자 가운데 9%에 달한다"며 "연말까지 미스 코디 비율이 전체의 10%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혼 여성들은 적극적인 영업능력과 마케팅 전략,고객의 생일과 집안 대소사까지 일일이 챙기는 세심함을 무기로 맹렬하게 활약하고 있다. 특히 장씨와 함께 김현옥(28)씨,조진희(26)씨는 "미스 코디 3인방"으로 꼽히며 왕성한 활약을 펼쳐 주부 코디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시내 한복판,달동네 등 교통이 불편한 지역만 서비스 지구로 맡고 있는 김씨는 하루에 15~20곳을 "걸어다니며" 방문하는 열성을 보이며 고객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미혼 여성의 경우 주부 코디보다 가사 육아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어 업무에 더욱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다는 장점을 최대한 살리고 있는 것.
지금까지 1백60건의 영업 실적을 올린 그는 장씨와 함께 연 수입 3천만원 정도를 버는 수완가로 꼽힌다.
지난 4월 입사한 새내기 코디 조진희(26)씨도 업무에 빠르게 적응해 다른 코디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코디들의 월 평균 영업실적(7건)의 두 배가 넘는 15건의 신규 고객을 지난 달 유치하는 등 왕성한 활약을 하고 있는 것.
특히 정수기 기계 결함 등 기술적인 문제를 신속히 해결해 줘 기계 문제에 관한 한 자타가 공인하는 "또순이"로 통한다.
이들 "미스 코디 3인방"이 코디직을 선택한 이유는 남녀 차별이 없는데다 "철저한 능력 위주"로 시스템이 움직인다는 점이다.
현재 1백명의 지국장(본사 과장급) 가운데 코디 출신은 무려 78명.
김현옥씨는 "다른 기업체에서도 일했지만 여성으로서 승진에 한계를 느꼈다"며 "코디는 렌털 영업실적이나 고객 관리 능력 등 실적만으로 평가받는다"고 말했다.
열심히만 일하면 승진의 기회가 보장되는 게 최대 매력이라고 덧붙였다.
(02)3675-6230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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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디란 ]
코웨이레이디의 약칭인 코디는 정수기 필터 교환, 정기 점검 등 다양한 고객 관리 서비스를 맡는 직종으로 정수기 판매 사원은 아니다.
하지만 렌털 고객을 유치한 만큼 영업수당이 붙는다. 코디직에 종사하는 사람은 대부분이 30~40대 주부.
하지만 미혼 여성들은 적극적인 영업능력과 마케팅 전략을 무기로 맹렬하게 활약하고 있다.
정수기를 비롯해 온수세정기,연수기 등 웅진코웨이개발(대표 박용선)이 임대해주는 모든 제품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이 매장의 주인은 장효진(24)씨.뜻밖에도 웅진코웨이개발의 "계약직원"인 코디다.
장씨는 신규 렌털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매달 1백10만원씩 자기 호주머니를 털어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정식 미스 코디 1호로 지난해 입사한 장 씨는 온라인 쇼핑몰에도 입점해 신규 고객을 발굴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으로 지난 5월 무려 78건의 신규 고객을 유치했다. 현재 코디직에 종사하는 사람은 2천5백여명.
하루 종일 돌아다녀야 하는 데다 상대하는 고객들도 대부분 주부여서 미혼 여성이 일하기엔 쉽지 않았던 것.
지난해 20대 미스 코디 수도 12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9월말 현재 미혼 여성 코디는 57명으로 부쩍 늘었다.
웅진코웨이개발은 "최근들어 코디를 전문 직종으로 보고 지원하는 미혼 여성들이 전체 신청자 가운데 9%에 달한다"며 "연말까지 미스 코디 비율이 전체의 10%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혼 여성들은 적극적인 영업능력과 마케팅 전략,고객의 생일과 집안 대소사까지 일일이 챙기는 세심함을 무기로 맹렬하게 활약하고 있다. 특히 장씨와 함께 김현옥(28)씨,조진희(26)씨는 "미스 코디 3인방"으로 꼽히며 왕성한 활약을 펼쳐 주부 코디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시내 한복판,달동네 등 교통이 불편한 지역만 서비스 지구로 맡고 있는 김씨는 하루에 15~20곳을 "걸어다니며" 방문하는 열성을 보이며 고객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미혼 여성의 경우 주부 코디보다 가사 육아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어 업무에 더욱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다는 장점을 최대한 살리고 있는 것.
지금까지 1백60건의 영업 실적을 올린 그는 장씨와 함께 연 수입 3천만원 정도를 버는 수완가로 꼽힌다.
지난 4월 입사한 새내기 코디 조진희(26)씨도 업무에 빠르게 적응해 다른 코디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코디들의 월 평균 영업실적(7건)의 두 배가 넘는 15건의 신규 고객을 지난 달 유치하는 등 왕성한 활약을 하고 있는 것.
특히 정수기 기계 결함 등 기술적인 문제를 신속히 해결해 줘 기계 문제에 관한 한 자타가 공인하는 "또순이"로 통한다.
이들 "미스 코디 3인방"이 코디직을 선택한 이유는 남녀 차별이 없는데다 "철저한 능력 위주"로 시스템이 움직인다는 점이다.
현재 1백명의 지국장(본사 과장급) 가운데 코디 출신은 무려 78명.
김현옥씨는 "다른 기업체에서도 일했지만 여성으로서 승진에 한계를 느꼈다"며 "코디는 렌털 영업실적이나 고객 관리 능력 등 실적만으로 평가받는다"고 말했다.
열심히만 일하면 승진의 기회가 보장되는 게 최대 매력이라고 덧붙였다.
(02)3675-6230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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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디란 ]
코웨이레이디의 약칭인 코디는 정수기 필터 교환, 정기 점검 등 다양한 고객 관리 서비스를 맡는 직종으로 정수기 판매 사원은 아니다.
하지만 렌털 고객을 유치한 만큼 영업수당이 붙는다. 코디직에 종사하는 사람은 대부분이 30~40대 주부.
하지만 미혼 여성들은 적극적인 영업능력과 마케팅 전략을 무기로 맹렬하게 활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