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탐구] '롯데칠성' .. 독점/경기둔감/저평가 '3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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딤플 윈저 임페리얼.룸살롱의 단골 국내 술 메뉴다.
그러나 최근엔 ''스카치 블루''라는 다소 생소한 양주를 찾는 애주가들이 많다고 한다.
이 양주가 롯데칠성에서 나온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롯데칠성이 작년 7월에 출시한 미(微)과즙음료 ?2%부족할때? 는 올 상반기 전체 매출의 27%를 차지할 만큼 공전의 히트를 치고 있다.
이 회사의 뛰어난 마케팅능력을 보여준다.
롯데칠성은 상장사 반기실적 발표 이후 실적호전주의 대표주자로 부상하고 있다.
태평양 한국전기초자와 함께 실적대비 저평가 가치주 ''3인방''으로 꼽힐 정도다.
반기 매출액 4천3백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2% 증가했다.
순이익은 4백4% 증가한 4백22억원으로 자본금(67억9천만원)의 6배를 넘는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예상 EPS(주당순이익)를 6만6천89원으로 추정했으며 PER(주가수익비율)는 1.4배로 주가가 매우 저평가돼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같은 실적호전 소식이 알려지자 8월부터 9월초까지 주가가 50% 이상 뛰어오르는 급등세를 보였다.
실적개선 요인은 크게 두가지.음료시장의 최대 경쟁자였던 해태음료를 롯데컨소시엄이 인수해 경쟁압력이 감소됐고 출고가격 인상과 함께 환율안정으로 수입 원재료가격이 안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우수한 펀더멘털을 갖추고 있지만 전문가들의 의견은 크게 엇갈린다.
이채원 동원증권 주식운용부장은 "독점적인 시장점유,뛰어난 마케팅능력,실적대비 저평가,탄탄한 재무구조 등을 고려하면 롯데칠성에 견줄 만한 회사를 찾기란 쉽지 않다"고 말한다.
그러나 저평가 종목인 것은 분명하지만 유동성 부족과 기업지배구조의 문제 등을 고려하면 주식을 사고 싶은 매력은 반감된다(김석규 리젠트자산운용 상무)는 지적도 많다.
하루 거래량이 많을 때는 2만∼3만주,적을때는 5천∼6천주에 불과해 기관들에 치명적이다.
살 때는 가격을 끌어 올리면서 사게 되고 팔때는 가격을 떨어뜨리면서 팔게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폐쇄적인 롯데그룹의 기업문화도 펀더멘털을 깎아내리는 요인.백운목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기업탐방을 잘 받아주지 않을 정도로 폐쇄적인 기업"이라고 말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
그러나 최근엔 ''스카치 블루''라는 다소 생소한 양주를 찾는 애주가들이 많다고 한다.
이 양주가 롯데칠성에서 나온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롯데칠성이 작년 7월에 출시한 미(微)과즙음료 ?2%부족할때? 는 올 상반기 전체 매출의 27%를 차지할 만큼 공전의 히트를 치고 있다.
이 회사의 뛰어난 마케팅능력을 보여준다.
롯데칠성은 상장사 반기실적 발표 이후 실적호전주의 대표주자로 부상하고 있다.
태평양 한국전기초자와 함께 실적대비 저평가 가치주 ''3인방''으로 꼽힐 정도다.
반기 매출액 4천3백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2% 증가했다.
순이익은 4백4% 증가한 4백22억원으로 자본금(67억9천만원)의 6배를 넘는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예상 EPS(주당순이익)를 6만6천89원으로 추정했으며 PER(주가수익비율)는 1.4배로 주가가 매우 저평가돼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같은 실적호전 소식이 알려지자 8월부터 9월초까지 주가가 50% 이상 뛰어오르는 급등세를 보였다.
실적개선 요인은 크게 두가지.음료시장의 최대 경쟁자였던 해태음료를 롯데컨소시엄이 인수해 경쟁압력이 감소됐고 출고가격 인상과 함께 환율안정으로 수입 원재료가격이 안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우수한 펀더멘털을 갖추고 있지만 전문가들의 의견은 크게 엇갈린다.
이채원 동원증권 주식운용부장은 "독점적인 시장점유,뛰어난 마케팅능력,실적대비 저평가,탄탄한 재무구조 등을 고려하면 롯데칠성에 견줄 만한 회사를 찾기란 쉽지 않다"고 말한다.
그러나 저평가 종목인 것은 분명하지만 유동성 부족과 기업지배구조의 문제 등을 고려하면 주식을 사고 싶은 매력은 반감된다(김석규 리젠트자산운용 상무)는 지적도 많다.
하루 거래량이 많을 때는 2만∼3만주,적을때는 5천∼6천주에 불과해 기관들에 치명적이다.
살 때는 가격을 끌어 올리면서 사게 되고 팔때는 가격을 떨어뜨리면서 팔게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폐쇄적인 롯데그룹의 기업문화도 펀더멘털을 깎아내리는 요인.백운목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기업탐방을 잘 받아주지 않을 정도로 폐쇄적인 기업"이라고 말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