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증산 시사..국제유가 소폭 하락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하루 50만배럴의 추가증산을 시사한 가운데 치솟던 국제유가가 소폭 하락했다.

영국의 BBC방송은 17일 릴와누 루크만 OPEC 사무총장이 OPEC 기준유가가 10월말까지 계속 배럴당 28달러를 상회할 경우 하루 50만배럴을 추가 생산할 것임을 밝혔다고 보도했다.루크만 사무총장은 "OPEC는 기준유가가 내달말까지 배럴당 28달러를 넘으면 추가증산할 준비가 돼 있다"고 BBC와의 회견에서 말했다.

현재 OPEC 기준유가는 배럴당 30달러를 넘고 있다.

한편 18일 싱가포르 장외시장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지난 주말보다 47센트 하락한 배럴당 35.45달러에 거래됐다.윌리엄 코언 미 국방장관이 전날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침공하면 미국이 즉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힌 뒤 시장의 분위기가 다소 안정되면서 유가가 소폭 하락세로 돌아섰다고 시장관계자들은 말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