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 추가부담 이미 주가반영

포드의 대우자동차 인수 포기로 인해 발생할 은행들의 추가 부담이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동원경제연구소는 19일 주택 한빛 조흥 한미 신한 하나 외환 국민 등 8개 시중은행의 대우자동차에 대한 여신과 충당금 적립규모,대우자동차 매각가격 등을 종합 감안한 결과 이같은 결론이 나왔다고 밝혔다.연구소는 대우자동차 매각가격이 포드가 제시했던 70억달러에서 40억달러로 낮아지고 대우자동차의 매각작업이 정부가 밝힌 대로 한달내에 조속히 이뤄질 것을 전제했다.

지난 6월말 현재 8개 시중은행의 대우자동차 총여신은 1조7천5백53억원에 달한다.

은행들은 44%인 7천7백20억원의 충당금을 쌓고 있다.이는 70억달러에 매각될 것을 전제로 한 경우인 만큼 매각가격이 40억달러로 낮아지면 손실률은 68%로 커질 것으로 연구소는 예상했다.

이에 따라 8개 은행은 4천2백13억원의 충당금을 추가로 적립해야 한다는 것이 연구소의 분석이다.

이로 인해 은행들의 주당순이익(EPS)은 1백48원 하락할 것으로 분석됐다.또 주가수익비율(PER) 6.9배를 감안할 경우 평균주가는 1천20원 하락하게 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14일 현재 8개 은행의 단순평균주가는 9천2백28원이어서 1천20원이 빠지면 11.1%의 하락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연구소는 은행주가 이미 지난 15일과 18일 이틀 동안 17.7% 하락한 만큼 포드의 대우차 인수 포기로 인한 영향은 이미 충분히 반영된 것으로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그러나 대우자동차 매각이 지연될 경우 주가의 추가 하락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