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반등 임박 '신호' .. 기술적 지표로 본 장세전망

종합주가지수 하락세가 주춤해졌다.

19일엔 장중에 반등을 시도하기도 했다.전문가들은 기술적 지표로 봤을때 단기 바닥권에 진입했으며 반등시점이 다가왔다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특히 최근의 급락세가 유가등 외부변수에 의한 투자심리 위축에 따른 것이어서 투자심리가 회복될 경우 반등폭도 커지리라는 기대감도 퍼지고 있다.

기술적 지표중 거래량 이동평균선의 경우 5일선이 20일선을 웃돌고 있으며 주가 20일 이격도(당일 주가와 20일 이동평균선과의 괴리도)가 83%에 달하고 있다는 점이 이런 기대를 뒷받침하고 있다.하지만 주가 이동평균선등 추세가 완연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기술적 반등이 이뤄지더라도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도 적지 않다.

◆과거 폭락일 이후 주가 움직임=IMF 외환위기 이후 하루 하락률이 6%이상에 이른 날이 13번 있었다.

이중 폭락일 이후 10일동안 반등에 성공한 경우가 8번으로 하락한 경우보다 많았다.특히 7%이상 폭락했을 경우엔 6번중 4번이 상승했으며 반등폭이 20포인트를 웃돈 경우도 2번이나 됐다.

LG투자증권은 20일 이격도가 85%이하인 경우엔 예외없이 기술적 반등이 일어났다고 지적했다.

20일 이격도가 클 경우엔 주가가 떨어지는 속도만큼 빠르게 회복된다는 게 LG투자증권의 설명이다.◆현재의 기술적 지표=20일 이격도는 지난18일 83.30%였으며 19일엔 83.41%를 기록했다.

종합주가지수(577.56)가 20일 이동평균선(693.39)에 비해 17%나 낮다는 얘기다.

20일 이격도가 통상 90%를 밑돌면 단기침체로 받아들여진다.

희망적인 것은 거래량 동향이다.

주가라는 그림자를 만들어낸다는 거래량 이동평균선은 역배열을 벗어난 모습이다.

지난15일 5일선이 20일선을 아래에서 위로 꿰뚫는 단기 골든크로스가 발생한 이후 5일선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19일엔 거래량 5일선이 3억1천만주로 20일선의 2억6천만주를 크게 웃돌고 있다.

투자심리도(최근 10일중 상승일수)는 최근 며칠동안 계속 10%에 머물렀다.

10일중 오른 날이 하루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투자심리도는 통상 25%이하이면 단기침체국면에 돌입했으며 반등시점이 다가왔다고 전문가들은 풀이한다.

상승종목수와 거래량으로 추세를 살펴보는 ADR(Advance Decline Ratio)와 VR(볼륨레이쇼)도 최근 70%대와 20%대로 떨어져 단기 바닥권임을 알려준다.

하지만 주가 이동평균선이 완전 역배열 상태에 빠져 있으며 저점이 꾸준히 낮아지고 있는 추세다.

◆향후 전망=나민호 대신증권 투자정보팀장은 "기술적 지표로 봤을때 단기반등 국면에 다가선 것으로 보이며 특히 550선을 1차 지지선으로 상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하지만 "유가급등 외국인매도등 악재의 해소조짐이 보이지 않는다면 반등하더라도 그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종우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당분간 지난 19일의 장중저점인 550선과 이전저점인 650의 박스권을 생각하고 있으며 반등했을때 1차고비는 아일랜드갭이 발생한 600∼620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