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 1인당 소유한도 폐지로 주가추이 관심

포항제철의 1인당 소유한도(3%)가 폐지내지 상향 조정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회사의 주가 추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힘입어 포철 주가가 반등세를 연출하며 기대감을 키웠다. 20일 증시에서 산업자원부가 공기업민영화를 촉진하는 방안의 하나로 포철의 1인당 주식소유한도 3%를 없애거나 상향조정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란 소식이 전해지면서 포철주가가 전날보다 3.20% 올랐다.

증권전문가들은 정부가 민영화를 서두르기 위해 1인당 한도를 없애는 방안을 검토중이라며 포철 주가에는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미 DR발행을 위한 유가증권 신고서를 미국증권관리위원회(SEC)에 제출한 상태로 28일 뉴욕에서 프라이싱(Pricing)에 나설 계획이다. 그러나 뉴욕시장에서 포철 DR 가격이 최근 평균 20달러 선을 유지하다가 포드의 대우차 인수 포기선언 이후 19일 18.44달러로 급락하면서 한도폐지 등 새로운 대안을 마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산은지분이 매각되면 포철의 외국인보유한도(30%)도 폐지할 방침이다.

LG투자증권 이은영 애널리스트는 "현재 포철의 시가총액은 8조원 정도인 반면 동사의 세금이자 계산전 이익(EBITDA)은 3조5천억원 정도여서 1인당 및 외국인 한도가 철폐될 경우 인수합병(M&A)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또 "포철의 2000년 추정실적은 매출액 11조 8천억원, 영업이익 2조2천9백억원, 순이익 2조83억원, 주당순이익(EPS)는 2만8백15원으로 12개월 목표주가는 15만원"이라고 덧붙였다.

남궁 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