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택지 개발 11월 본격화 .. 2공구 시공사 내달중순 선정

지지부진하던 서울 상암택지개발지구 사업이 11월부터 본격화 된다.

서울시는 상암지구택지개발계획안이 이달초 수도권정비심의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함에 따라 연말부터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게 된다고 21일 밝혔다.택지개발의 실무를 담당하고 있는 서울시 도시개발공사는 11월 초에 민간 건설업체와 시공계약을 맺은뒤 2공구부터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도개공은 2공구 아파트건설계획을 확정하고 지난 15일 30개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2공구 시공사 선정을 위한 설명회를 열었다.

입찰은 10월 중순께 실시된다.2공구에는 일반아파트 3개단지 2천17가구와 주상복합아파트 9백15가구 등 2천9백32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선다.

일반아파트는 전용면적 25.7평 이하의 소형평형만 건설된다.

용적률은 1백80% 정도로 낮춰 중층아파트를 짓는 방안이 한때 검토됐지만 2백14∼2백44%로 최종결정됐다.이에따라 아파트 층수도 19∼20층으로 높아졌다.

단지별로 1단지에는 12평형(이하 전용면적) 3백44가구,15평형 4백76가구 등 8백20가구가 들어선다.

용적률은 2백37.4%가 적용된다.2단지는 용적률 2백43.01%를 적용해 15평형 75가구,18평형 5백82가구 등 6백57가구를 짓는다.

3단지는 25평형 단일평형 5백40가구이며 용적률이 2백14.86%로 가장 낮다.

이들 아파트의 입주시기는 당초 계획했던 월드컵이전은 어렵고 2003년 상반기로 넘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2공구에 들어서게 될 주상복합아파트 9백15가구에 대한 건설계획도 오는 11월쯤 최종 결정된다.

도개공 정현규 택지계획팀장은 "도개공이 직접 지을 수도 있지만 현재로선 민간건설업체에 택지를 분양하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3공구 공사는 인근 디지털미디어시티(DMC) 조성계획과 맞물려 있기 때문에 착공시기가 월드컵이후로 연기될 가능성이 높다.

서울시 도시정비과 이준규 팀장은 "DMC조성계획이 11월 중순쯤 확정되면 상암지구 개발계획안도 변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당초 계획에 2004년으로 잡힌 3공구의 입주시기가 2006년으로 늦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한편 1공구에는 2002년 월드컵주경기장이 들어서며 현재 5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