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운영씨 체포 .. 검찰, 박지원씨 내주초 소환 '보증 압력' 조사

검찰은 21일 신용보증기금 전 영동지점장 이운영(52)씨를 체포하고 대출보증 압력의혹 사건을 서울지검 특수1부에 배당,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이씨를 1천3백만원의 대출보증 사례비를 챙긴 혐의로 일단 구속한 뒤 대출보증 외압의혹과 경찰청 조사과(사직동팀)의 개인비리 내사착수 경위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이씨를 상대로 기초조사를 벌인 뒤 아크월드 대표 박혜룡(47·구속기소) 현룡(전 청와대 행정관)씨 형제와 최수병(현 한전 사장)전 신보이사장,손용문(현 전무)전 이사 등을 우선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이씨에 대한 기초조사가 끝나는 대로 다음주 초 이씨에게 압력을 행사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장관을 소환, 사실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씨가 검·경에 의해 자신의 개인비리 혐의가 조작됐음을 시사하는 관련자들의 진술이 담긴 녹취록을 일부 언론에 공개함에 따라 녹취록의 진위여부를 확인키로 했으며 이씨의 도피를 도운 ''배후세력''에 대해서도 사법처리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에앞서 이씨는 이날 오전 9시30분 서울 강남구 역삼동 부정부패추방시민연합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 전 장관과의 공개대질 및 박 전 장관에 대한 출국금지 등을 촉구한 뒤 자진출석하려 했으나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대기중이던 경찰에 의해 오전 10시45분께 체포돼 서울지검으로 연행됐다.

정대인 기자 big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