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신속히' 北'천천히'...2차 남북적십자회담 안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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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남북적십자회담을 진행중인 남북 대표단은 21일 공식회담을 갖는 대신 오전과 오후 실무대표접촉과 수석대표접촉을 잇달아 갖고 양측간 이견을 집중적으로 조율했다.
이날 접촉에서 양측은 의제의 구체적 방안보다 시행시기를 맞추는데 주력했다. 실제로 이산가족 생사확인과 편지교환,방문단 추가교환,면회소 설치.운영 등의 구체적 방안에 대해서는 대체로 의견이 일치했다는 게 회담 관계자의 전언이다.
그러나 고령 이산가족들의 사망 등을 감안,모든 것을 신속히 진행하자는 남측의 주장에 대해 북측은 "좀 천천히 하자"는 입장을 보였다.
여러가지 사안을 한꺼번에 진행하기가 벅차다는 게 이유다. 남측은 우선 이달중 상봉을 원하는 이산가족의 명단을 일괄 교환해 생사확인 작업에 착수,가급적 연내에 마무리하자고 제의했다.
이에 대해 북측은 일정규모씩 단계적으로 추진하자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신교환에 대해서도 남측은 8.15 방문단 교환과정에서 생사가 확인된 이산가족들부터 다음달중 판문점 연락사무소를 통해 서신교환을 시작하자고 했으나 북측은 내부준비 등을 이유로 "다소 늦추자"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측은 판문점 남북측 지역에 다음달부터 면회소를 설치,운영하자는 제의에 대해서도 다른 의견을 내놨다.
장소는 금강산으로 하고 운영도 천천히 시작하자는 것이다.
다만 면회소 설치장소에 대해 남측이 금강산과 판문점에 복수로 설치하는 방안을 회담전 밝힌 바 있어 절충가능성이 높았다. 10월 중순과 11월 중순에 2차 및 3차 방문단을 교환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북측은 내부일정 등을 이유로 방문시기를 다소 늦추자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북측의 "서행론"은 생사확인과 방문단 교환 등의 동시다발적 진행에 따른 인력난과 행정적 어려움 등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러나 회담에 임하는 북측 대표단의 어느때보다 생산적이고 성실했다고 남측 대표단은 전했다.
서화동 기자.판문점=공동취재단 fireboy@hankyung.com
이날 접촉에서 양측은 의제의 구체적 방안보다 시행시기를 맞추는데 주력했다. 실제로 이산가족 생사확인과 편지교환,방문단 추가교환,면회소 설치.운영 등의 구체적 방안에 대해서는 대체로 의견이 일치했다는 게 회담 관계자의 전언이다.
그러나 고령 이산가족들의 사망 등을 감안,모든 것을 신속히 진행하자는 남측의 주장에 대해 북측은 "좀 천천히 하자"는 입장을 보였다.
여러가지 사안을 한꺼번에 진행하기가 벅차다는 게 이유다. 남측은 우선 이달중 상봉을 원하는 이산가족의 명단을 일괄 교환해 생사확인 작업에 착수,가급적 연내에 마무리하자고 제의했다.
이에 대해 북측은 일정규모씩 단계적으로 추진하자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신교환에 대해서도 남측은 8.15 방문단 교환과정에서 생사가 확인된 이산가족들부터 다음달중 판문점 연락사무소를 통해 서신교환을 시작하자고 했으나 북측은 내부준비 등을 이유로 "다소 늦추자"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측은 판문점 남북측 지역에 다음달부터 면회소를 설치,운영하자는 제의에 대해서도 다른 의견을 내놨다.
장소는 금강산으로 하고 운영도 천천히 시작하자는 것이다.
다만 면회소 설치장소에 대해 남측이 금강산과 판문점에 복수로 설치하는 방안을 회담전 밝힌 바 있어 절충가능성이 높았다. 10월 중순과 11월 중순에 2차 및 3차 방문단을 교환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북측은 내부일정 등을 이유로 방문시기를 다소 늦추자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북측의 "서행론"은 생사확인과 방문단 교환 등의 동시다발적 진행에 따른 인력난과 행정적 어려움 등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러나 회담에 임하는 북측 대표단의 어느때보다 생산적이고 성실했다고 남측 대표단은 전했다.
서화동 기자.판문점=공동취재단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