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외환순익 3036억 최고 .. 12월 결산 447개사 조사

12월 결산 상장사 가운데 한국전력이 올 상반기중 외환부문에서 가장 많은 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외환 손실이 가장 컸던 상장사는 기아자동차였던 것으로 조사됐다.25일 증권거래소는 4백47개 상장사의 상반기중 외환부문 손익을 분석한 결과 한전이 가장 많은 3천36억원의 외환순이익을 얻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해 동기의 4천2백34억원에 비해 28.29% 줄어든 수치다.

이어 대우(1천6백21억원) 삼성전자(1천1백53억원) 포항제철(9백51억원) 대한항공(8백19억원) 등이 외환순이익을 많이 냈다.반면 4백93억원의 순손실을 입은 기아차가 외환순손실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의 59억원보다 7백24.19% 늘어난 것이다.

그 뒤를 현대중공업(-1백79억원) 대우전자(-51억원) 현대미포조선(-48억원) 현대종합상사(-46억원) 등이 이었다.10대 그룹중에는 현대가 6백24억원으로 가장 많은 외화순이익을 기록했다.

이어 SK(4백31억원) 한진(1백6억원)그룹 등이 뒤를 이었다.

삼성(1백7억원)과 금호(2억원)그룹만 10대 그룹중 외화순손실을 입었다.상반기중 외환부문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85%로 전년 동기의 16.56%에 비해 13.71%포인트나 감소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에 환율의 하락세가 점점 완화되는 등 환율이 안정되는 모습을 보인 것이 외환부문 비중 축소의 가장 큰 이유"라고 설명했다.

외화순손익은 외환손익과 외화환산손익을 합친 것이다.

외환손익은 외화자산 회수 또는 외화부채 상환시 환율변동으로 인해 장부액이 실제 금액과 발생한 차액이다.또 외화환산손익은 외화자산·부채의 발생시점 환율과 결산일의 환율 차이로 인한 차액으로 이는 장부상 평가손익이다.

남궁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