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서베이] 바이오산업 (하) : (전문가 제언) 유효상 <대표이사>

유효상

최근 포스트게놈 시대가 전개되면서 그 어느 때보다 바이오 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다. 한국에서도 이런 세계적인 흐름에 맞춰 상당수의 대기업들이 바이오 산업에 새롭게 참여하고 있다.

바이오 벤처기업들도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최근 설립된 많은 바이오 벤처기업들이 모두 성공적인 IPO를 통해 사업을 경영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렇게 크게 늘어나고 있는 바이오 벤처기업들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개별 기업들의 역할분담과 상호 노력이 필요하다.

거시적으로 바이오 기업들의 개발제품이 조기에 상업화할 수 있도록 생산시스템 등의 공통 인프라를 구축해주는 게 필요하다.

지금은 기업별로 커뮤니티를 구축하는 등의 방법으로 산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바이오 산업은 특성상 비싼 장비 등 개별기업이 생산시설을 갖추기는 어렵다.

개별 기업들이 대응하기 어려운 산업화기반 조성과 지원을 제도정비는 정부 차원에서 적극 추진돼야 한다.

민간부분에 있어선 바이오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벤처캐피털의 활발한 투자가 필요하다. 정부와 공동으로 바이오벤처펀드를 조성하는 등 투자기반을 만드는 것도 절실하다.

지난 2월 산업자원부에서 생물산업발전 종합대책을 통해 조성한 생물벤처펀드는 대표적인 본보기다.

이에 앞서 바이오 벤처기업의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수익모델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세계적인 바이오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특허 등 기술력 보유가 필요하다.

또 현재 광범위하게 분포돼 있는 바이오기술 분야를 기술경쟁력을 갖춘 소수 핵심분야로 단일화해 사업역량을 축적해야 할 것이다.

소규모의 비슷한 아이템을 갖고 있는 기업들은 기업간 통합이나 대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자생력을 갖춰 나가야 한다.

인력부족 해소를 위해선 대학과 연구소 등 우수한 인재를 보유하고 있는 기관과들의 산.학.연 협조가 활성화돼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바이오 벤처기업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자금회수가 선순환으로 이뤄져 바이오 벤처기업의 리스크를 최대한 줄여나가야 한다.

이를 위해선 바이오기업들의 코스닥등록이 활발히 이뤄져야 한다.

그렇지 못 할 땐 기업인수합병(M&A)같은 다양한 투자금회수 방안이 수립돼야 할 것이다.

hsryou@interventu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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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약력=연세대 공학 석사,서강대 경제학 석사,외국어대 경제학 박사 수료 일진창업투자 대표이사 역임 현재 인터벤처 대표이사,숭실대 중소기업대학원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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