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인터넷' 시장 수도권중심 확산

공공장소에서 인터넷을 공중전화처럼 사용할 수 있게 해 주는 공중인터넷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올해 들어 케이디넷 팝컴네트 민텔 등 약 10개 업체가 이 시장에 참여,은행 백화점 쇼핑몰 등에 단말기를 설치해 운영하거나 단말기를 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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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공공장소에서 필요한 정보를 얻거나 e메일을 주고받을 수 있게 됐다.

내년께는 수도권은 물론 중소도시에서도 공중인터넷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케이디넷(옛 한국통신카드)의 경우 LCD화면에 나오는 동영상광고를 보면서 음성전화를 무료로 이용하거나 인터넷에 접속,각종 정보를 얻을 수 있게 해주는 ''웹텔''을 개발하고 롯데백화점 두산타워 외환은행 등지에 1백30여대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팝컴네트는 PC에 공중인터넷 기능을 덧붙인 공중인터넷PC ''팝컴''을 내놓았으며 27일부터 30일까지 서울 대구 부산 대전을 돌며 사업설명회를 개최한다.

지난달에는 조흥·서울·대구·하나은행 등과 계약을 체결,금년말까지 모든 지점에 팝컴을 설치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내년말까지 팝컴 3만대를 보급할 계획이다.

민텔은 동전을 넣으면 일정시간 전화나 인터넷을 이용하게 해주는 인터넷공중전화 ''멀티폰2000''을 개발,이달말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벤처박람회에 출품하는 것을 계기로 다음달부터 카페 레스토랑 등 서비스업소를 대상으로 본격적으로 시판에 들어간다.

이 회사는 현재 잠실 롯데월드에 멀티폰2000을 설치해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고 자판기나 PC 유통업자들을 통해 내년말까지 2만여대를 보급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밖에 노커테크놀로지(e스테이션) 대아미디어테크(아이몰2000) 조은넷(초고속공중인터넷) 유가정보기술(인터넷게이트) 효동전자(멀티미디어폰) 등도 공중인터넷을 개발하고 수도권을 중심으로 단말기를 설치,시범적으로 운영하거나 단말기 판매에 착수했다.

한편 공중인터넷 수출도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케이디넷은 최근 영국업체로부터 5년간 웹텔 2만대를 공급해 달라는 주문을 받았고 소프트뱅크 등과 손잡고 일본에 진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김광현 기자 kh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