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케이블 고성장 LG전선 유망..메릴린치증권 매수의견

메릴린치증권이 LG전선에 대해 광케이블 사업의 높은 성장성을 근거로 12개월 목표가격을 현재 두배인 3만1천원으로 정하고 매수의견을 제시했다.

26일 메릴린치증권은 ''광통신 사업을 뛰어넘어''라는 LG전선의 기업보고서를 통해 과거 전선업체였던 LG전선이 지속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광케이블 및 광통신 부품 전문업체로 변신하고 있다며 이같이 분석했다.이날 LG전선은 메릴린치 모건스탠리증권을 통해 외국인 매수주문이 대거 유입돼 전날보다 8백50원 오른 1만5천7백50원을 기록했다.

보고서는 현재 8% 수준인 LG전선의 광통신사업 매출비중은 미국 등 전 세계적인 수요확대에 힘입어 2002년 25%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광통신사업의 실적 호전에 힘입어 올해 순이익을 전년 대비 34% 늘어난 1천3백10억원으로 전망했으며 2001년 14.8%,2002년 27.1%씩의 순이익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이에 따라 LG전선의 주당순이익(EPS)은 향후 5년 동안 연평균 34% 증가할 것으로 메릴린치는 분석했다.

또 현재 PER(주가수익비율)는 3.7배로 주가가 매우 저평가돼 있으며 적정주가는 3만1천원으로 판단돼 매수의견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와 함께 LG전선의 경우 다른 LG그룹 계열사와 달리 사실상 독립경영을 하고 있으며 향후 법적으로 그룹에서 분리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한편 LG전선은 오는 10월 상장예정인 LG이노텍(옛 LG정밀) 지분 16.4%(1백44만주)를 갖고 있다.

매입단가는 2천9백원으로 공모예정가 2만원을 고려하면 2백억원 이상의 평가차익이 기대되고 있다.

LG전선 관계자는 "올해말 늦어도 내년 3월 이전까지 LG이노텍 주식을 처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