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두현 기자의 '책마을 편지'] "인재경영...사람이 희망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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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많은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사람이다""그렇다면 가장 적은 것은?"
"그것도 사람이다"
''최고경영자의 인재경영''(히구치 히로히타 지음,경영자료사,9천원) 첫머리에 나오는 대화입니다.일본 장수 구로다 죠이스와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주고받은 말이지요.
대화 속의 ''사람''을 ''인간''과 ''인재''로 바꿔놓고 읽으면 금방 뜻이 와 닿는군요.
이 책의 저자는 평범한 샐러리맨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해 침몰 직전의 아사히 맥주를 기적적으로 소생시킨 전문경영인입니다.신국립극장 이사장까지 지낸 문화인답게 창의적인 생각을 가진 CEO였죠.
그래서 그런지 인간존중 시스템을 기업과 리더십의 요체로 여기고 있습니다.
그는 이 책에서 거창한 주장이나 새로운 기법을 내세우지는 않습니다.그러나 지극히 단순하고 상식적인 말이 깊은 울림을 주는군요.
''감사하는 마음이 사람을 움직인다''''결점을 지적해주는 동료를 가져라''''배제가 아니라 포용의 논리로 사람과 기업을 키워라''
모두들 "일손은 충분한데 인재가 없다"는 말을 합니다.
그러면서도 막상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맞닿으면 주저합니다.
다행히 이번 주에는 인재경영에 관한 책이 많이 나왔습니다.
쓸만한 인재를 찾듯 서가에서 괜찮은 책을 고르는 재미도 쏠쏠하지요.
''개인화 기업''(수만트라 고샬·크리스토퍼 버틀렛 지음,세종연구원,1만3천원)의 저자는 "사람이 경쟁력의 원천이다.전 사원을 CEO로 만들라"고 조언합니다.
GE,인텔,3M,맥킨지 등 40개 기업의 매니저 5백여명과 만나 성공한 기업들이 인재경영으로 얼마나 극적인 효과를 거뒀는지를 실증적으로 보여줍니다.
''액션 러닝''(마이클 마쿼트 지음,21세기북스,1만5천원)에는 최고 인재를 만드는 기업교육 프로그램이 소개돼 있습니다.
타이타닉호의 설계자와 건축가들이 ''멍청한 질문''을 두려워한 나머지 아무도 안전성 문제를 공개적으로 제기하지 못했던 걸 기억하시지요.
때로는 ''엉뚱한'' 시각이 필요한데 이런 ''파격''을 잘 활용해야 인재가 큰다는 것,현장에서 ''실천학습''으로 효과를 높이는 방법이 이 책에 들어 있습니다.
''보이지 않는 손길''(해리 벡위드 지음,더난출판사,1만1천원)은 마케팅 서적이지만 역시 사람 이야기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사소한 것들이 큰 차이를 만든다''는 이치를 브랜드 마케팅 전략과 접목시켰죠.고객의 믿음을 사고 팔라는 게 핵심입니다.
''Emotional Capital''(케빈 톰슨 지음,새로운제안,1만4천원)은 기업의 숨겨진 힘을 ''정서(情緖)자본''이라고 부르는군요.
자기 회사 식구들의 기쁨이나 슬픔 등 여러 정서를 유형의 자본처럼 챙기고 관리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기술과 시스템이 아무리 훌륭하더라도 구성원들의 정열과 헌신적인 마음이 없으면 사상누각이라는 걸 지적하고 있지요.
3년 전 박노해 시인이 감옥에서 펴낸 책 제목도 ''사람만이 희망이다''였습니다.감옥 밖에 있는 우리 모두가 저마다 ''희망''이라는 이름의 인재이자 훌륭한 경영자임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
"그것은 사람이다""그렇다면 가장 적은 것은?"
"그것도 사람이다"
''최고경영자의 인재경영''(히구치 히로히타 지음,경영자료사,9천원) 첫머리에 나오는 대화입니다.일본 장수 구로다 죠이스와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주고받은 말이지요.
대화 속의 ''사람''을 ''인간''과 ''인재''로 바꿔놓고 읽으면 금방 뜻이 와 닿는군요.
이 책의 저자는 평범한 샐러리맨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해 침몰 직전의 아사히 맥주를 기적적으로 소생시킨 전문경영인입니다.신국립극장 이사장까지 지낸 문화인답게 창의적인 생각을 가진 CEO였죠.
그래서 그런지 인간존중 시스템을 기업과 리더십의 요체로 여기고 있습니다.
그는 이 책에서 거창한 주장이나 새로운 기법을 내세우지는 않습니다.그러나 지극히 단순하고 상식적인 말이 깊은 울림을 주는군요.
''감사하는 마음이 사람을 움직인다''''결점을 지적해주는 동료를 가져라''''배제가 아니라 포용의 논리로 사람과 기업을 키워라''
모두들 "일손은 충분한데 인재가 없다"는 말을 합니다.
그러면서도 막상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맞닿으면 주저합니다.
다행히 이번 주에는 인재경영에 관한 책이 많이 나왔습니다.
쓸만한 인재를 찾듯 서가에서 괜찮은 책을 고르는 재미도 쏠쏠하지요.
''개인화 기업''(수만트라 고샬·크리스토퍼 버틀렛 지음,세종연구원,1만3천원)의 저자는 "사람이 경쟁력의 원천이다.전 사원을 CEO로 만들라"고 조언합니다.
GE,인텔,3M,맥킨지 등 40개 기업의 매니저 5백여명과 만나 성공한 기업들이 인재경영으로 얼마나 극적인 효과를 거뒀는지를 실증적으로 보여줍니다.
''액션 러닝''(마이클 마쿼트 지음,21세기북스,1만5천원)에는 최고 인재를 만드는 기업교육 프로그램이 소개돼 있습니다.
타이타닉호의 설계자와 건축가들이 ''멍청한 질문''을 두려워한 나머지 아무도 안전성 문제를 공개적으로 제기하지 못했던 걸 기억하시지요.
때로는 ''엉뚱한'' 시각이 필요한데 이런 ''파격''을 잘 활용해야 인재가 큰다는 것,현장에서 ''실천학습''으로 효과를 높이는 방법이 이 책에 들어 있습니다.
''보이지 않는 손길''(해리 벡위드 지음,더난출판사,1만1천원)은 마케팅 서적이지만 역시 사람 이야기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사소한 것들이 큰 차이를 만든다''는 이치를 브랜드 마케팅 전략과 접목시켰죠.고객의 믿음을 사고 팔라는 게 핵심입니다.
''Emotional Capital''(케빈 톰슨 지음,새로운제안,1만4천원)은 기업의 숨겨진 힘을 ''정서(情緖)자본''이라고 부르는군요.
자기 회사 식구들의 기쁨이나 슬픔 등 여러 정서를 유형의 자본처럼 챙기고 관리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기술과 시스템이 아무리 훌륭하더라도 구성원들의 정열과 헌신적인 마음이 없으면 사상누각이라는 걸 지적하고 있지요.
3년 전 박노해 시인이 감옥에서 펴낸 책 제목도 ''사람만이 희망이다''였습니다.감옥 밖에 있는 우리 모두가 저마다 ''희망''이라는 이름의 인재이자 훌륭한 경영자임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