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WTO 연내가입 난항예고 .. 협상대표 돌연 사퇴

중국이 스위스와 세계무역기구(WTO) 가입협상을 타결,멕시코와의 쌍무협정만 남긴 가운데 협상 수석대표인 룽융투 대외무역경제합작부 부부장이 돌연 사의를 표명했다.

이에 따라 중국의 WTO 가입이 내년으로 연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홍콩경제일보는 26일 베이징의 WTO 가입협상과 밀접한 인사의 말을 인용,최근 WTO 가입준비팀이 12차 회의를 열었으나 책임자인 룽 부부장이 사퇴를 위협하는 등 마지막 단계에서 ''풍파''를 만나 연내 가입 목표를 내년으로 수정해야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도 룽 부부장이 앞서 스위스 협상단의 피에르 루이지라르 대표에게 협상대표직 사퇴의사를 밝힌 바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WTO 가입준비팀에 참여하고 있는 한 인사는 이달초 재개된 스위스와의 협상이 가입의정서 및 보고서와 관련된 양국간 이견들로 거의 진전이 없었던 데다 대만 가입시 명칭부여 문제 등을 둘러싸고 서방국가들과 적잖은 난항을 겪었다고 밝혔다.

베이징=한우덕 특파원 woody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