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콧 맥닐리 <선마이크로시스템스 회장> 서울 강연] 스콧 맥닐리 누구

스콧 맥닐리 회장은 반(反)마이크로시스템(MS) 진영의 ''선봉장''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MS에 대한 그의 독설은 항상 업계에서 화제가 되곤 한다.그는 지난해 8월 미 상원 청문회에서 MS의 독점 폐해를 신랄하게 비난해 결국 MS가 법원으로부터 반독점 판결을 받도록 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러나 그는 말만 앞세우는 경영자는 아니다.

미래를 내다보는 통찰력과 저돌적인 돌파력으로 선마이크로시스템스를 e비즈니스 시대의 최고 기업으로 성장시킨 뛰어난 경영자이기도 하다.그는 객체지향 프로그래밍언어인 자바(java)를 개발하고 회사를 네트워크컴퓨팅 분야에서 세계 1위 기업으로 올려 놓은 1등 공신이다.

최근 그는 경영실적에 대한 보상으로 주식 옵션을 포함해 약 6천8백60만달러(약 7백55억원)라는 천문학적인 액수의 연봉을 받기로 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가 처음부터 컴퓨터업계와 인연을 맺은 것은 아니다.그의 부친은 미국자동차협회 부회장을 지낸 자동차 전문가였다.

부친의 영향을 받은 그는 하버드대학 경제학과와 스탠퍼드대 경영학석사(MBA)를 마친 뒤 트랙터 공장을 첫 직장으로 선택했다.

82년 그는 스탠퍼드대 MBA 출신들과 워크스테이션을 상업화하는 회사를 설립했는데 그 회사가 바로 선마이크로시스템스였다.84년 스콧 맥닐리는 30세의 젊은 나이로 이 회사 CEO에 올랐고 17년째 이 자리를 맡고 있다.

김경근 기자 cho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