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 열전 돌입 .. '제2회 흥창배 세계여자바둑대회 28일 개막'

세계 최대의 여류기전인 제2회 흥창배 세계여자바둑 선수권대회가 28일 한국기원에서 개막돼 5개월여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한국경제신문과 바둑TV가 공동 주최하고 ㈜흥창이 후원하는 이번 대회에는 한국 10명,일본과 중국 각 5명,대만 미국 캐나다 네덜란드 각 1명 등 세계 여류강호 24명이 출전한다.각국 대표기사들은 총 규모 3억1천5백만원,우승상금 3천만원,준우승상금 7백만원이 걸린 이 대회에서 자국의 명예를 걸고 경쟁한다.

지난 대회에서 ''소녀기사'' 조혜연 2단의 돌풍을 잠재웠던 ''세계최강'' 루이나이웨이 9단이 강호들의 거센 도전을 물리치고 왕관을 지킬지가 최대 관심거리.

한국기원 소속인 루이 9단은 제1회 흥창배 정상에 오른데 이어 중국의 둥팡항공배 초대타이틀마저 석권,세계여자바둑대회를 싹쓸이한 ''반상의 여제''.여기에 겁없는 소녀 조혜연 2단과 초대여류명인 박지은 2단이 도전장을 던졌다.

10대의 두 기사는 기량이 일취월장하고 있어 명승부가 기대된다.

세계정상급 실력을 자랑하는 중국여자팀의 반격도 만만찮을 전망이다.흥창배의 전신인 보해컵 우승자 장쉔 8단,중국 전국대회 여자부 우승을 한차례씩 차지했던 화쉐밍 7단,리춘화 4단,쉬잉·왕루이 3단 등이 ''루이 타도''에 나섰다.

일본팀의 전력도 역대 최강이다.

여류명인·여류학성인 아오키 기쿠요 7단,여류기성·여류본인방인 지넨 가오리 3단을 투톱으로 지난 대회 4강 오카다 유미코 4단,전여류기성 고바야시 이즈미 4단,전여류학성 오사와 나루미 2단 등이 ''일본여자바둑 중흥''을 기치로 내걸었다.바둑TV는 결승3번기를 생중계할 예정이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