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에 컴퓨터 등 지원" .. 金대통령, 충북 업무보고

김대중 대통령은 27일 "금년말까지 금융과 기업의 구조조정을 마무리하고 내년 2월까지는 공공 노사 부문의 개혁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충북도청을 방문,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외환위기를 극복했지만 내외적 요인으로 문제가 일고 있으며 이는 금융과 기업의 구조조정을 철저히 하지 못한데 대한 시장의 불신도 작용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김 대통령이 4개 부문의 개혁을 언급하면서 시기를 분명히 못박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대통령은 또 이산가족 상봉과 관련, 최근 적십자회담에서 생사확인 서신교환 면회소설치 등에서 진전이 크지 못했지만 남북장관급 회담에서 이 문제를 강력히 얘기하라고 지시했다면서 남북대화의 가장 긴급한 목표가 이산가족상봉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이와관련, 생사확인 등은 북이 하기 싫어서가 아니라 주민 전산화 작업 등이 잘 안돼 있기 때문이라면서 우리가 장비를 지원해서라도 이산가족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영근 기자 yg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