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 마당] '바이오앤진'..20여건 특허출원 '기술왕국'

성균관대 옆인 서울 명륜동에 8백여평 규모의 저택이 있다.

넓은 잔디밭과 주렁주렁 매달린 감 그리고 3층짜리 거대한 주택.이곳이 바이오앤진(대표 정수련.44) 본사다.

선친이 마련했고 정 사장 자신이 뛰놀며 자란 집이 지금은 회사 사무실이다.

바이오앤진은 직원 20명의 바이오 벤처기업.사명은 바이오와 유전자를 뜻한다.

작지만 강한 기업이다.

출원을 합쳐 20여건에 이르는 국내외 특허와 세계적인 개발품 에리쓰리톨이 이를 보여준다.정 사장은 고려대 경영학과와 미국 일리노이주립대 대학원을 나와 보락에서 일하다 97년 회사를 세웠다.

대학교수 6명이 참여했다.

KAIST의 김정회 교수를 비롯 서울대 박관화 서진호, 외국어대 현형환, 서울여대 노봉수 교수 등.지금은 10여명의 교수가 경영운영위원으로 돕고 있다.대표제품인 에리쓰리톨은 모기업인 보락과 공동 개발한 것.

감미료를 대체하는 식품첨가물로 의약품 원료로도 쓰인다.

세계에서 세번째,국내에서 첫번째로 만든 것이다.

자일리톨은 세계에서 두번째로 개발했다.

국내 중견제약업체와 신규 항생제도 공동 연구하고 있으며 바이러스치료제 관련소재의 생물공학적 생산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앞으로 바이오를 이용한 식품 분야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매출은 올해 27억원 내년에는 6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직원중 3명이 박사급이고 나머지는 모두 석사학위자.

경기도 화성에 연구소를 갖고 있다.

정수련 사장은 "기능성 식품원료 및 의약품원료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가진 연구개발 중심기업으로 키울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산학협동을 강화하고 내년까지 인원을 30여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 회사가 처음 출범할 때의 이름은 동천컨설팅이었으나 지난 6월 사명을 바꾼 것은 바이오와 유전자 분야 연구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미와 함께 연구개발과 기술이전 중심에서 한걸음 나아가 일부 제품은 직접 생산하겠다는 포부를 담고 있다.

회사의 비전을 보고 최근 신한창업투자가 7억5천만원을 투자하기도 했다.(02)747-9004

김낙훈 기자 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