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어느 박람회보다 알차고 화려' .. 골프박람회 개막

"역대 한국의 골프박람회중 가장 화려하며 도쿄골프쇼보다도 활기가 넘칩니다"

28일 서울무역전시장에서 개막한 2000한경-SBS44골프박람회를 둘러본 일본인 야오사 히로시씨는 감탄사를 연발했다.야오사씨는 일본 골프다이제스트지 기고가이자 일본프로골퍼 매니지먼트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중견 골프인.각국의 골프박람회에 참관해 골프전문지에 르포를 쓰는 그는 "이번 박람회는 예상을 뛰어넘는 성공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이번 골프쇼를 돌아본 관람객들은 ''훌륭하다'' ''재미있다'' ''유익하다''고 입을 모았다.

국내 관람객들의 발길은 시간이 지날수록 늘어나 오후 들어 1만여명을 훌쩍 넘어섰다.6개국 1백3개 참가업체들은 경쟁적으로 부스를 단장해 신상품을 대거 선보였다.

부스마다 시타석을 갖춰 레슨을 열었고 파격가로 재고상품을 판매하기도 했다.

골프스카이닷컴 등 온라인 골프업체들은 오프라인화해 고객들과 직접 대면했고 국내 골프쇼사상 처음으로 골프웨어 패션쇼가 열려 눈길을 모았다.○…메이저 브랜드들이 꾸민 대형 부스들은 크게 ''오픈형''과 ''밀폐형''으로 구분됐다.

맥켄리 랭스필드 등은 화려한 조명으로 부스가 훤히 들여다 보이도록 공간을 꾸며 고객과의 대화를 시도했다.

반면 캘러웨이와 테일러메이드 등은 부스를 절반쯤 닫힌 공간으로 연출해 고급화를 지향했다.써든데스 미사일 브리지스톤 등도 개성있는 공간 연출로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들었다.

클럽메이커들은 대형 화상을 설치,자사 제품 소개에 열을 올렸고 시타석을 마련, 클럽을 직접 휘둘러보도록 했다.

○…오후 1시와 3시,제2전시관에서 열린 골프웨어 패션쇼는 최고의 눈요깃거리였다.

빠른 리듬의 배경음악에 맞춰 캐디백과 클럽을 든 남녀모델들이 등장,무대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닥스 아스트라 잭 니클로스 등 12개 유명브랜드 골프복을 입은 모델들은 통일 후 북한에서 라운드를 즐기며 ''남남북녀''골퍼가 만나는 과정을 그려냈다.

○…연예인골퍼와 프로들이 사인회와 레슨회를 열었다.

이날 브리지스톤 코너에선 이순재 길용우씨가 팬사인회를 가졌다.

이 코너에선 오는 10월1일까지 정혜선 홍요섭 이보희 임하룡 이상운씨가 차례로 팬사인회와 퀴즈게임 등을 가질 계획이다.

골프스카이닷컴은 김장우 프로,써든데스는 정준걸 김광담 프로 등이 나서 레슨을 했다.

또 랭스필드는 장종성,미즈노는 문정욱,테일러메이드는 박주욱 프로를 내세워 골퍼들을 지도했다.

''1타 줄이기''를 원하는 골퍼들은 프로들의 레슨을 예의주시하고 직접 스윙을 해보며 나쁜 습관을 되새겨봤다.○…주최측은 관람객이 몰려들자 29일부터 개장시간을 오후 6시까지로 1시간 연장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