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통합.유로貨 앞날 '먹구름' .. 덴마크 유로도입 국민투표 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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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국민들이 유럽연합(EU) 단일통화인 유로화 도입을 거부함에 따라 유로화의 앞날에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28일 유로화 도입여부를 놓고 실시된 국민투표에서 덴마크 국민들은 찬성 46.9%, 반대 53.1%로 유럽통화동맹(EMU) 가입을 거부했다.영국 파이낸셜타임스와 미국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국언론들은 즉각 "유로화가 치명적 타격을 받았다"며 "유로화가 중대 기로에 섰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덴마크 국민들이 유로화 채택을 거부한 것은 정치.경제적 이유들이 복잡하게 뒤얽힌 결과로 분석되고 있다.
최대 요인은 유로화 가치가 99년 출범 당시보다 25%이상 떨어지는 등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최근 유로화가 유로당 0.8달러 선까지 위협받자 유럽 미국 일본의 중앙은행들이 외환시장에 전격 개입, 유로화 추락을 막기도 했다.
유로화 채택에 따른 경제주권상실과 EU의 내정간섭에 대한 우려도 부결요인으로 작용했다.
이 우려로 덴마크 국민들은 유럽통합에 대해 원초적인 거부감을 갖고 있다.덴마크는 지난 92년에도 국민투표를 통해 EMU의 기초가 되는 마스트리히트조약을 거부했었다.
덴마크경제가 높은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는 것도 ''유로화 반대'' 분위기에 일조했다.
덴마크 국민들은 유로존(유로화를 도입한 국가들)에 가입했다가는 자칫 자국의 경제성장으로 얻은 과실을 다른 나라에 빼앗길 것이라는 의구심을 갖고 있다.덴마크의 유로화 채택거부는 유로화의 신뢰도와 가치를 떨어뜨리는 것은 물론 유럽통합에도 적잖은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덴마크의 거부로 인해 당장 유로화가 폭락하는 사태는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미국 금융당국이 유로화의 추가하락을 원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유로화는 꾸준히 하락 압력에 시달리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28일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전날(0.8833달러)보다 소폭 떨어진 유로당 0.8777달러에 마감됐다.
유럽내 정치적 파장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유로화 도입을 위해 국민투표를 앞두고 있는 스웨덴과 영국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특히 회원국을 현재 15개국에서 27개국으로 늘리려는 EU 확장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
28일 유로화 도입여부를 놓고 실시된 국민투표에서 덴마크 국민들은 찬성 46.9%, 반대 53.1%로 유럽통화동맹(EMU) 가입을 거부했다.영국 파이낸셜타임스와 미국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국언론들은 즉각 "유로화가 치명적 타격을 받았다"며 "유로화가 중대 기로에 섰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덴마크 국민들이 유로화 채택을 거부한 것은 정치.경제적 이유들이 복잡하게 뒤얽힌 결과로 분석되고 있다.
최대 요인은 유로화 가치가 99년 출범 당시보다 25%이상 떨어지는 등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최근 유로화가 유로당 0.8달러 선까지 위협받자 유럽 미국 일본의 중앙은행들이 외환시장에 전격 개입, 유로화 추락을 막기도 했다.
유로화 채택에 따른 경제주권상실과 EU의 내정간섭에 대한 우려도 부결요인으로 작용했다.
이 우려로 덴마크 국민들은 유럽통합에 대해 원초적인 거부감을 갖고 있다.덴마크는 지난 92년에도 국민투표를 통해 EMU의 기초가 되는 마스트리히트조약을 거부했었다.
덴마크경제가 높은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는 것도 ''유로화 반대'' 분위기에 일조했다.
덴마크 국민들은 유로존(유로화를 도입한 국가들)에 가입했다가는 자칫 자국의 경제성장으로 얻은 과실을 다른 나라에 빼앗길 것이라는 의구심을 갖고 있다.덴마크의 유로화 채택거부는 유로화의 신뢰도와 가치를 떨어뜨리는 것은 물론 유럽통합에도 적잖은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덴마크의 거부로 인해 당장 유로화가 폭락하는 사태는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미국 금융당국이 유로화의 추가하락을 원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유로화는 꾸준히 하락 압력에 시달리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28일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전날(0.8833달러)보다 소폭 떨어진 유로당 0.8777달러에 마감됐다.
유럽내 정치적 파장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유로화 도입을 위해 국민투표를 앞두고 있는 스웨덴과 영국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특히 회원국을 현재 15개국에서 27개국으로 늘리려는 EU 확장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