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형 순항...주식형 '제자리 걸음' .. '펀드 주간수익률'

지난주(9월22일~28일) 주식형 수익증권과 뮤추얼펀드의 수익률은 한 주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주식형 상품은 여전히 하락세를 면치 못했지만 그 폭은 크지 않았다. 수익률도 거의 제자리걸음을 했다.

하지만 원금을 생각하면 아직 갈 길이 멀다.

펀드에 가입한 투자자들도 이젠 지쳐버린 상태다. 기분 같아서는 돈을 찾아 버리고 싶지만 그러기엔 수익률 하락폭이 너무 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반면 채권형 펀드는 좋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시가평가가 적용되는 중기와 장기 채권형펀드는 연초대비 7%이상의 수익을 올리며 순항중이다. 채권매수여력도 커졌다.

10조원의 채권전용펀드가 조성된데다 자산관리공사가 최근 대우 담보CP 매입대금중 1차로 투신권에 1조4천7백45억원을 지급함에 따라 유동성에 여유가 생긴 때문이다.

한국경제신문이 한국펀드평가와 공동으로 지난 28일 현재 1천2백여개 펀드의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를 살펴본다. 펀드유형별 수익률=주식형 상품중에선 뮤추얼펀드의 하락폭이 가장 컸다.

한주동안 0.90% 떨어졌다.

이달 들어서만 10%이상 기준가격이 하락했으며 연초대비 손실률은 30%대에 바짝 다가섰다.

코스닥 펀드(장외주식 펀드)도 여전히 부진했다.

한 주동안 수익률이 0.58% 가라 앉았다.

한편 대부분의 주식형펀드가 벤치마크에 비해서는 좋은 성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지수 하락폭보다는 적은 손실을 입었다는 뜻이다.

특히 코스닥 펀드의 경우엔 연초대비 벤치마크 초과수익률이 23.55%에 달했다.

코스닥 시장의 침체가 그만큼 심각했다는 것을 반증하는 대목이다.

반면 채권형 펀드의 벤치마크 대비 초과수익률은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대조를 이뤘다.

금리흐름을 효과적으로 따라가지 못한 결과로 풀이된다.

운용회사별 수익률=성장형 상품의 최근 3개월 수익률면에서는 현대 제일 동부 외환코메르쯔 태광투신운용의 성적이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모두 20%가 넘는 손실을 기록했다.

반면 국은 한화 템플턴 SK투신운용은 한자릿수 손실률을 나타내며 선전했다.

특히 국은투신은 펀드의 기준가격이 평균 2%정도 떨어지는데 그쳐 눈길을 끌었다.

보수적인 운용전략이 맞아 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안정형 상품을 운용하는 회사중에는 조흥투신과 한빛투신의 최근 3개월 성적이 탁월했다.

다른 투신사들이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인데 비해 두 회사는 각각 플러스 2.20%와 8.83%의 성적을 기록했다.

뮤추얼펀드 운용사중에는 서울투신 리젠트자산운용 월드에셋자산운용의 타격이 상대적으로 컸다.

최근 3개월동안 모두 20%이상 손실을 입어 투자자들의 애를 태웠다.

이번주 신상품=그동안 여러 차례 판매가 미뤄져 왔던 준 개방형 뮤추얼펀드가 이번주 모습을 드러낸다.

당초 9월중순께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었으나 중도환매에 따른 제반여건이 갖춰지지 않아 발매시기가 늦춰졌다.

2일부터 판매를 시작하며 기존 뮤추얼펀드와 달리 가입기한이 정해져 있지 않다.

언제든지 추가가입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펀드 이름은 "미래에셋 인디펜던스 혼합형 펀드".

이름에서 드러나듯이 주식과 채권에 모두 투자하는 상품이다.

이 펀드는 가입후 3개월이 지나면 투자금액의 50%,6개월이후에는 1백%를 찾아갈 수 있다.

일단 가입하면 1년 동안 돈이 묶이던 기존 뮤추얼펀드의 약점이 다소 개선된 상품이다.

최소투자금액은 20만원이며 추가가입은 언제든지 가능하다. 판매는 미래에셋증권을 통해 이뤄진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