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지방 아파트 시세] 전세價 강보합...중동신도시 3% 올라

수도권 아파트의 전세가 오름세가 주춤거리는 반면 지방 아파트 전세가는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본격적인 이사철로 접어들면서 지방에서도 매물 구하기가 점차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조사기간(9월19일~10월1일)동안 "한경아파트지수"(2000년 1월4일 100.00기준)중 "지방전세지수"는 0.95포인트 오른 108.85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동안 "수도권전세지수"는 0.35포인트 오른데 그쳤다.

지방 광역시 중에서도 인천지역 아파트 전세가 상승률이 3.11%로 가장 높았다. 조사대상 아파트중 절반 이상이 3백만원 이상 상승했다.

계산동 쌍용두산 45평형,작전동 동아 36평형,신곡동 뉴서울 32평형 등은 1천만원 정도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과 대전 대구 등 나머지 광역시들은 1%에 못미치는 소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40평형 이하의 중소형 평형을 중심으로 3백만원 정도 올랐다.

지방 전세가가 오름세를 이어가면서 매매가도 동반상승하는 분위기다.

조사기간동안 "지방매매지수"는 0.87포인트 오른 107.16을 기록했다. 대부분 광역시가 0.6%~0.8% 정도의 오름세를 보였다.

인천에서는 전세가 오름세가 돋보였던 작전동 마전동 지역이 대형평형을 중심으로 매매가격이 1천만~1천3백만원 정도 올랐다.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와 매매가는 강보합세 수준에 머물렀다.

전세의 경우 중동신도시와 의정부지역 아파트가 3% 정도 오른 것을 제외하고는 전지역이 2% 이하의 상승률을 보였다.

수요가 줄었다기보다는 매물이 없어 거래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중동에서는 동성아파트와 덕유주공아파트가 5백만~1천만원 정도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매매가는 중동 지역 아파트를 제외하곤 상승률이 1%에 못미쳤다.

수원과 일산 부천 등은 오히려 소폭 하락했다.

분양권 시장은 잠잠한 가운데 일부 대형평형을 중심으로 웃돈이 형성됐다. 분당 현대아이스페이스의 경우 50평형대 이하는 3백만~8백만원 정도 떨어진 반면 60평형대 이상은 5백만~1천5백만원 정도 상승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