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이동전화 시대.. SK텔레콤 'IS-95C' 상용서비스 시작

SK텔레콤이 1일 IS-95C 상용서비스에 들어갔다.

이로써 동영상 이동전화시대가 개막됐으며 한국은 세계에서 처음으로 IS-95C를 상용화하는 국가가 됐다. 한통프리텔 한통엠닷컴 LG텔레콤 등 PCS 3사도 이달 중 시범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다.

CDMA-2000 1X라고도 불리는 IS-95C는 차세대 영상이동통신(IMT-2000)의 전단계 서비스로 전송속도가 기존 이동전화에 비해 2∼10배 빠른 1백44Kbps에 달해 동영상 데이터를 주고받는 서비스가 가능하다.

◆SK텔레콤 신세기통신=SK텔레콤은 1일 서울과 인천에서 IS-95C 상용서비스를 개시하고 2일 조정남 사장과 삼성전자 루슨트테크놀로지를 비롯한 통신장비업체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봉천동 보라매 사옥에서 상용서비스 기념행사를 갖는다.이 회사는 "올해말까지 부산 대구 등 전국 23개 도시로 IS-95C 망을 확대하고 내년에는 5천억원을 추가로 투입해 서비스 지역을 전국 79개 도시로 넓힐 계획"이라고 밝혔다.

SK는 10월 한달동안 초고속 데이터 서비스가 가능한 ''플립형 스카이 단말기'' 2만대를 40만원 대에 한정적으로 공급키로 했다.

요금은 기존 서비스와 동등하게 책정했다.기업결합이 이뤄진 신세기통신과는 통신망 연동을 통해 IS-95C 서비스를 함께 제공키로 했다.

신세기통신은 단말기가 나오는 대로 곧 IS-95C 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다.

◆PCS 3사=한통프리텔과 한통엠닷컴은 이달초 서울 강남의 일부 지역에서 IS-95C 시범망을 개통하고 이달말께 강남을 비롯 서울 일부 지역에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이어 연말까지 서비스 지역을 수도권 전역으로 넓히고 내년 2월까지는 광역시로,6월말까지는 전국 시 단위로 확대키로 했다.

이를 위해 5천억∼6천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LG텔레콤은 이달말께 서울 지역에서 상용서비스에 들어간다는 계획 아래 기지국 장비를 교체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또 올해말까지 인천 부산 대구 광주 울산 등 6대 광역시를 포함한 대도시에서 IS-95C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조기에 망을 구축키로 했다.LG텔레콤은 2001년까지 1백60만 가입자를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워놓았다.

김광현 기자 kh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