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즘] 부녀자 알몸시위 '끙끙' .. 태안 폐기물처리장 反對

부녀자들의 알몸시위 엄포에 경찰이 전전긍긍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충남 태안군 태안읍 산후리 폐기물종합처리장 건설에 반대하는 주민들의 농성현장에 경찰 등 공권력이 투입됐으나 부녀자들이 현장에서 웃옷을 벗는 바람에 강제해산이 무산된 데 이어 2일 경찰이 다시 투입되자 부녀자들이 알몸시위를 하겠다며 엄포를 놓고 있어 진입조차 못하고 있다. 알몸시위에 나선 사람은 농성주민중 부녀자 4-5명으로 이들은 농성대열 앞에 앉거나 눕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괜히 여자 몸에 손이라도 닿으면 "성추행을 당했다"는 등의 말이 나올 것 같아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태안군 산후리 지역은 내년말까지 모두 1백27억원을 투입,매립장과 소각로(1일 30t) 음식물처리시설(1일 10t) 등이 들어서는 폐기물종합처리장 예정지이다.

태안=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