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황] (2일) 차익매물에 밀려 대형주 약세

주가가 6일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미국 반도체관련 기업의 실적악화에 대한 우려가 국내증시를 짓눌러 종합주가지수 600선이 사흘만에 무너져 내렸다.2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에 비해 24포인트(3.91%) 떨어진 589.22에 마감됐다.

한경다우지수도 54.79를 기록,전날보다 1.65포인트 하락했다.

5일 연속 상승한데 따른 부담감에다 지난 주말의 미국 증시 폭락소식이 겹쳐 투자심리가 급속도로 악화됐다.장초반부터 힘을 잃었다.

연속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매물이 쏟아졌으며 외국인의 매도세도 주가하락을 부추겼다.

이날 외국인은 7백2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반면 개인은 1천1백억원어치 이상 순매수했으며 투신은 6억원 가량을 순매도하는데 그쳐 낙폭이 그나마 줄어들었다.

이날 하락한 종목은 5백75개로 상승한 종목의 2배를 웃돌았다.

◆ 특징주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대부분 약세를 면치 못했다.특히 삼성전자가 10일만에 20만원대 아래로 떨어지며 지수 하락폭을 확대시켰다.

SK텔레콤 한국전력 포항제철 등도 5% 이상 떨어졌다.

반면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세인 가운데 제약업종은 강세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영진약품 수도약품 한올제약 환인제약 등은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대웅제약 동아제약 등도 강세를 보였다.

◆ 전망 =투신사의 수급문제가 서서히 개선되는 등 증시환경이 호전되고 있어 추가하락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신삼찬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가 미국 애플사의 주가에 연동될 실질적인 이유는 없어 보인다"며 "당분간 600선 부근에서 맴돌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