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즘] "자식에 짐되기 싫다" .. 80대 노모 투신자살

''노인의 날''인 2일 자식들에게 짐이 되기 싫다며 80대 할머니가 투신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날 오전 7시께 서울 노원구 공릉2동 H아파트 102동 앞 화단에 최모(81.서울 종로구 구기동) 할머니가 머리에 피를 흘리며 숨진 채 발견됐다.경찰은 서울 종로의 작은아들 집에 살았던 최 할머니가 지난달 23일부터 이 아파트 15층의 큰 아들 집에서 묵었으며 아파트 베란다 창문이 열려있고 거실용 의자가 놓여있는 점으로 보아 최 할머니가 신병을 비관해 자살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중이다.

가족들에 따르면 최 할머니는 작은 아들집으로 돌아가기 하루전인 지난 1일 손녀와의 전화통화에서 "자식들한테 못된 짓 하는 것 같아 뛰어내리고 싶다"고 말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