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재평가 때아닌 '붐' .. 올 감세혜택 마지막기회

최근 들어 자산재평가를 실시하는 기업이 크게 늘고 있다.

연말까지 자산을 재평가할 경우 재평가세가 감면되는 데다 부동산 매각시 양도세에 대한 혜택도 주어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3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한달 동안 자산재평가를 실시하겠다고 공시한 기업은 총 27개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들어 지난 8월까지 자산재평가를 결의한 기업이 35개사라는 것을 감안할 때 상당히 많은 수치다.

월별로는 8월과 7월에 각각 3건과 2건이며 6월 14건,5월 3건 등이다.지난달 자산재평가를 결의한 기업의 재평가액(장부가)은 총 1조2천여억원이며 재평가를 통한 차액은 6천억원을 넘어선다.

예상재평가차익이 가장 큰 곳은 한국주철관으로 1천억원의 차액이 발생할 전망이다.

이밖에 제철화학(재평가차액 7백6억원) 동해펄프(6백억원) 고려제강(8백20억원) 등도 5백억원 이상의 대규모 차익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증권업계 관계자들은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자산재평가세가 3%에서 1%로 감면된다는 점이 재평가를 결의하는 기업을 늘리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올해는 자산재평가가 한시적으로 네차례 허용되는데 그중 10월이 마지막 시점이어서 자산재평가 공시기업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조용준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자산재평가 차액은 자본잉여금으로 잡혀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면서도 "실질적인 기업실적과는 무관한 장부상의 효과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