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메인 '4989'] '한글도메인 '특허' 공방'

한글도메인 서비스방식을 놓고 업체들간 갈등이 첨예화되고 있다.

지난해 10월 "한글.cc" 도메인체계에 대해 특허를 출원한 한글로닷컴은 같은 형식으로 최근 도메인등록을 받고 있는 미디어월레코리아측에 서비스 중지를 공식 요청했다고 5일 밝혔다.한글로닷컴측은 "이미 "한글.com" "한글.cc" 등 43개종의 자국어도메인 방식에 대해 국내는 물론 국제특허까지 출원해 놓은 상태"라며 "타 회사가 이같은 방식으로 한글도메인 서비스를 시작할 경우 자사의 특허권에 저촉된다"고 강조했다.

이 서비스는 영어 뿐만 아니라 "www.한경.cc"와 같이 우리말로 도메인을 등록해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우리말 도메인을 사용하기 위해 특정 사이트에 접속하거나 응응 프로그램을 설치할 필요도 없다.미디어월레코리아측은 자사가 "한글.cc" 방식의 서비스 계약을 맺은 곳이 미 eNIC사인 만큼 특허권 분쟁에 직접 관계는 없다는 입장이다.

eNIC는 전세계 29개국을 대상으로 자국어도메인 서비스를 하고 있는 싱가포르 i-DNS의 협력사.

이우영 미디어월레코리아 사장은 "다양한 경로를 통해 자사 서비스가 특허권에 저촉되는지를 파악중"이라며 "금주내에 회사측의 공식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미 닷TV사와 최근 제휴를 맺은 후이즈 인터넷프라자시티 등 국내 도메인업체들도 조만간 "한글.tv"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어서 한글도메인을 둘러싼 업체들간 공방이 갈수록 치열해질 전망이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