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기업 집단탈퇴 움직임..정부건의사항 수용안돼

제3시장 기업들이 정부에 건의한 시장 활성화 방안이 대부분 수용되지 않은 데 반발,집단 시장탈퇴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4일 제3시장협의회는 그동안 재정경제부에 건의한 제3시장 활성화 방안 대부분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6일 제3시장 협의회 긴급 이사회를 열고 지정철회 문제를 공식 논의키로 했다고 밝혔다.이날 긴급 이사회에는 개장초 지정된 소프트랜드 등 제3시장 대표기업 10여개가 참가할 예정이다.

신근영 제3시장 협의회장(소프트랜드 대표)은 "제3시장 지정 기업들은 주가 대폭락으로 국내외 투자유치가 중단된 것은 물론 기존 투자자들로부터 유상증자도 거부당해 심각한 자금난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제3시장 문제점에 대한 개선과 완화를 요청했으나 수용되지 않아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그는 설명했다.제3시장 지정 기업들은 그동안 △가격제한폭이 없어 하루에 1천배 이상의 가격차이가 나는 이상거래가 빈발하고 △개인의 재산권을 2,3일씩 묶어 놓은 결제제도로 투자매력이 떨어지며 △양도소득세 부과로 투자자 진입장벽이 높아 주가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이의 개선을 요구해 왔다.

박기호 기자 kh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