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BW 주식전환 '봇물'..M플러스텍/코네스등 잇달아 청구

코스닥시장이 급락세에서 벗어나자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의 주식전환 요구가 밀려들고 있다.

주가만 오르면 당장이라도 주식전환이 가능한 게 3천6백34억원어치에 달하는 데다 10~12월중 새로 전환개시 시점을 맞는 물량 또한 3천3백35억원어치에 달해 CB는 앞으로 적지않은 물량압박 요인이 될 전망이다.4일 코스닥증권시장(주)에 따르면 M플러스텍 코네스 씨앤텔 바른손 등의 채권자들이 최근들어 CB BW 등에 대해 잇따라 주식전환을 청구하고 있다.

M플러스텍은 최근 해외CB의 전환청구를 접수,2억2천여만원의 사채를 13만1천여주(전환가격 1천7백44원)의 주식으로 전환했다.

코네스와 씨앤텔도 CB와 BW의 전환청구로 각각 62만여주와 5만여주를 추가로 발행했다.이같은 주식전환으로 M플러스텍의 총 발행주식수는 4천50여만주로,코네스와 씨앤텔은 각각 1천9백33만여주와 2천3백20여만주로 증가했다.

M플러스텍과 코네스의 경우 미전환 CB규모가 각각 98억여원어치와 3백3억여원어치에 달하고 있다.또 씨앤텔은 82억여원어치의 미전환 BW를 보유하고 있다.

한화증권 기업금융팀 류태경 대리는 "CB발행기업들은 주가하락으로 대부분 마지노선까지 전환가격을 하향조정했기 때문에 주가가 조금 더 오르면 주식전환 요청이 급증할 전망"이라고 말했다.실제로 M플러스텍과 코네스는 서너차례의 가격조정을 통해 당초 7천50원과 1만2천원이던 전환가격을 각각 1천7백44원과 3천5백23원으로 하향조정했다.

한편 LG투자증권은 지난해 11월이후 올 9월까지 발행된 코스닥기업의 CB중 미전환 물량이 8천6백58억원어치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중 3천6백34억원어치는 전환개시 시점이 지나 언제든지 전환청구가 가능하다.또 10월에 4백69억원어치,11월에 1천8백28억원어치,12월에 1천38억원어치가 새로 전환개시 시점을 맞는다.

물론 전환시기가 돌아오더라도 전환가격이 주가보다 높으면 전환청구 가능성은 없다.

하지만 발행기업에 사채의 매입을 요청하는 풋옵션 조항이 있는 CB가 많아 주식으로 전환되지 않으면 기업들은 자금압박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CB는 코스닥시장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미전환 CB중 내년 상반기까지 풋옵션이 행사될 우려가 있는 물량은 3천53억원어치다.

손성태·주용석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