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조원 일본 수입식품시장 한국 점유율 5%도 안돼

연간 5조엔(한화 약 50조원)에 이르는 일본 수입식품시장에서 한국산 식품의 점유율은 5%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5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대일본 식료품 수출은 2천2백90억엔으로 일본 전체 수입시장 5조4백억엔의 4.5%를 차지하는데 그쳤다.이는 중국(11.9%)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미국(29.9%)에 비해서는 6분의 1 이하 수준이다.

무협은 한국이 지리적 이점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시장 점유율이 낮은 것은 한국업체의 일본 소비자 및 유통구조에 대한 정보입수와 마케팅 노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무협은 일본 소비자의 취향이 과거와 달리 일본화된 맛보다 본래의 맛을 간직한 본고장 외국식품을 선호하는 쪽으로 바뀌고 있다며 한국 고유의 맛을 간직한 식품의 제조 및 수출에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또 최근 맞벌이 부부의 증가 등으로 쌀 돼지고기 생선 등 소재형 식품 매출은 감소하는 반면 라면이나 즉석카레 등 조리식품 매출이 증가하는 추세를 수출전략에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