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등 32社 인수費 당기순익 밑돌아 .. M&A 활성화되면 주목

올 들어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상장사의 인수비용(상장된 보통주의 50%+1주를 인수하는 비용)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LG전자 동아건설 코오롱 등 32개사는 인수비용이 지난해 당기순이익보다도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기업 인수합병(M&A)이 활성화되면 주인이 바뀔 상장사들이 많다는 뜻이다.

5일 증권거래소는 뮤추얼펀드와 관리종목,우선주 등을 제외한 5백87개 상장사의 인수비용을 분석한 결과 총 인수비용이 99조7천49억원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연초의 1백67조6천1백82억원보다 40.52% 감소한 것이다.LG전자를 비롯한 32개사는 당기순이익보다 인수비용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회사를 인수하면 당장 큰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셈이다.

LG전자는 99년 당기순이익이 2조50억원인데 비해 인수비용은 1조5천7백83억원에 불과했다.동아건설도 당기순이익이 1천4백24억원으로 인수비용 2백18억원보다 1천2백6억원이나 많았다.

또 코오롱 한화 넥센타이어 코오롱상사 대림산업 조흥화학 금호석유 대한항공 쌍용양회 등도 당기순이익이 인수비용보다 많았다.

인수비용이 가장 큰 곳은 삼성전자로 7천5백61만6천주를 인수하는 데 지난 2일 종가기준으로 14조4천48억원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이어 SK텔레콤(11조4천5백61억원) 한국통신(10조2백16억원) 등의 순이었다.

남궁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