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째 이자감당 못한 79社 퇴출심사 '1순위' .. 200곳 일제점검

차입금이 5백억원 이상인 상장회사중 79개 기업이 지난 97년부터 99년까지 3년간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도 감당하지 못한(이자보상배율 1 미만)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5일 총여신 5백억원을 넘는 6백70여개사(법정관리.화의 70여개사 제외) 가운데 이처럼 최근 3년간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인 기업을 비롯 새로운 자산건전성분류기준(FLC)으로 신용등급이 ''요주의'' 이하인 기업, 은행들이 특별관리하는 부실징후기업에 대해 이달중 퇴출여부 판정을 내리도록 은행들에 요구했다.증권업계 조사 결과 상장회사중 총여신이 5백억원을 넘는 기업 가운데 97~99년 3년동안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단순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인 기업은 모두 79개로 나타났다.

이성로 금감원 신용감독국장은 "은행들에 여신규모에 관계없이 부실징후기업에 대한 퇴출여부를 가리도록 했기 때문에 판정대상은 2백개를 넘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중에는 4대 그룹의 부실계열사 2~3개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금감원은 살릴 기업에는 출자전환 등의 형태로 지원하되 이들 기업의 대주주는 일부 감자(減資.자본금 감축) 또는 전부 감자로 경우에 따라 경영권을 박탈토록 할 계획이다.

또 부실기업을 감추고 정리하지 않는 은행장은 문책할 방침이다.

한편 기업구조조정위원회는 대우 12개사를 제외한 32개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기업 가운데 5개사가 워크아웃중단(퇴출) 여부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명수.박수진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