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경륜] 외국산 말 '전성시대' 열린다

차세대 주자로 꼽히는 외국산 말들이 연전 연승해 경주마 세대 교체가 임박했다.

인센스티브(뉴질랜드산 거세마·5세),두칼(호주산 거세마 4세),도심(호주산 암말·3세) 등이 그 주역.인센스티브는 8전6승을 거뒀으며 지난 8월 2군으로 올라온 신예마.9월엔 60㎏의 부담중량을 이기고 우승하는 등 파죽지세로 6연승을 기록했다.

초반 선두권에서 막판 1위로 치고나가는 능력이 뛰어나 우수마의 조건을 갖췄다.

''작은 거인'' 임대규 기수와 찰떡 궁합을 이뤄 승승장구할 가능성이 높다.고객 인기투표에서 선정된다면 12월 중순께 그랑프리배 대상경주에 참가할 수도 있다.

두칼은 4전4승의 3군마.뛰어난 선행력으로 초반부터 막판까지 1위를 고수한다.

무게 4백80㎏으로 8월에는 58㎏의 부담중량을 이겨내고 우승하기도 했다.마필 능력을 최대로 이끌어낸다는 테크니션 이성일 기수와 호흡이 척척 맞고 있다.

경험 부족을 보완한다면 외국산 말의 대표주자로 성장할 전망이다.

도심 역시 4전4승의 3군마.4백70㎏대의 체구와 뛰어난 선행력을 자랑한다.경주마의 전성기가 5세 정도임을 고려할 때 특히 두칼과 도심의 성장 가능성은 매우 높다.

이들의 부상으로 ''새강자'' ''자당'' 등 국산 스타들 출현 이래 외국산 말의 전성기가 다시 올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외국산은 신세대와 울프사일런서 등 스타급 말이 퇴조한 후 스트라이크테러만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