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투기채권 발행 10조 육박..CBO발행 급증 영향.전체 회사채 30%

올들어 발행된 신용등급 BB+이하 투기등급 채권규모가 10조원에 육박해 전체 회사채 발행규모의 30%수준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금융감독원은 민주당 강운태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서 올들어 지난 7월말까지 회사채발행액 32조8천1백32억원중 투기등급채권은 9조7천8백65억원(29.82%)이라고 밝혔다.회사채 발행액중 투기채 비중은 지난 97,98년에 각각 7.70%(3천9백55억원)와 7.39%(2조8천4백14억원)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엔 24.15%(7조7백51억원)로 높아졌다.

이처럼 투기채비중이 늘어난 것은 지난해부터 여러가지 투기등급채권을 묶어 이를 담보로 CBO(채권담보부증권)를 발행한 사례가 급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해에는 BB+∼BB-급이 6조원이상으로 투기채의 대부분을 차지했으나 올들어선 부도위험이 더 높은 B∼C급이 주류를 이룬 것으로 집계됐다.이와 관련,강 의원은 "투기채는 대부분 투자신탁회사가 운용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대우채 문제로 금융시장이 혼란을 겪었던 경험에 비춰 철저한 대비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배/최명수 기자 k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