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과 질병] '대추' .. 강장/원기회복 으뜸...말려서 달여 먹도록

말린 대추의 붉은 기운만큼 대추는 강장 및 원기회복의 효과가 뛰어나다.

기를 북돋워 주고 피를 만드는 웬만한 보약에는 대추가 감초처럼 들어가는 것만 봐도 잘 알수 있다.뿐만 아니라 대추는 극렬한 작용을 내는 약제를 완화하기도 한다.

대추는 성질이 약간 따뜻하고 단맛을 지녔다.

또 독이 없어 오랫동안 먹어도 좋다.대추는 위장을 보하고 위의 기운을 편하게 해준다.

위장을 튼튼하고 깨끗하게 해준다는 얘기다.

따라서 몸이 차고 소화기관이 약한 사람은 대추를 자주 섭취하는게 좋다.대추에 찹쌀을 넣고 푹 삶은 다음 걸러서 미음으로 먹으면 최상이다.

대추와 찹쌀을 함께 버무린 인절미나 대추 썬 것을 박은 찹쌀 전병을 먹는 방법도 괜찮다.

그러나 생대추는 성질이 지나치게 따뜻해 몸에 열이 나게 하고 오히려 위장기능을 손상시키는 역효과가 날 수 있다.이 때문에 몸속에 열이 많아 목이 자주 마르고 변비가 심한 사람은 말린 대추라고 그냥 씹어서 먹는 것은 좋지 않다.

병이 없고 튼튼한 아이나 여윈 사람에게는 더욱 좋지 않다.

대추는 말린 것을 달여 먹어야 효능을 최대한 볼 수 있다.

한번에 30g 정도를 달여 먹으면 적당하다.

대추는 이밖에 이뇨작용이 뛰어나며 식욕부진이나 부인냉병에 효과적이다.

칼슘이 많아 빈혈에도 도움이 된다.

또 대추의 단맛을 내는 성분과 풍부한 칼슘은 정신적인 안정에 효과가 있어 신경쇠약 신경불안 히스테리 등에 좋다.

피부를 곱게 하고 노화를 지연시키는 효과도 일부 인정되고 있다.각종 암에 의한 영양결핍이나 기운 쇠약에도 도움이 된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