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로셰비치 국제재판까진 안갈 듯...그의 운명은 어떻게

권좌에서 물러난 독재자 슬로보단 밀로셰비치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밀로셰비치는 국제사회에서 전범으로 기소돼 있어 각국 정부는 그를 발견하는 즉시 헤이그 국제형사재판소에 인도해야 한다.그러나 현재로서는 그럴 가능성이 크지 않다.

밀로셰비치 본인이 유고에 남아 야당 정치인으로 계속 정치를 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알려진 데다 코스투니차 신임대통령 역시 그를 국제재판소에 넘기지 않겠다고 공언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가 유고를 떠나지 않는 한 국제재판에 회부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또 그가 유고를 떠난다 해도 러시아로 망명할 경우 국제재판에 넘기는 것은 거의 불가능해 보인다.

밀로셰비치의 친동생이 대사로 나가 있는 러시아는 그가 망명을 요청할 경우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미국 영국 국제사면위원회는 계속 밀로셰비치를 헤이그 재판소에 인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수많은 양민을 학살한 그를 그대로 내버려 둘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일부 국가들은 유고 신정부와의 우호관계를 고려,이같은 주장을 자제하고 있다.

결국 밀로셰비치는 유고에서 야당 정치인으로 활동할 가능성이 높다.

김선태 기자 orc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