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 코너] 바이엘, 환경경영 '우리가 최고' .. 경쟁력 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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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닿을듯 생생한 3차원 분자구조가 컴퓨터 화면에서 튀어나온다.
연구원들은 마치 실제 분자를 다루듯 분자구조를 이리저리 변형시켜 본다.원하는 효과를 가진 물질 합성을 향해-.
"효율은 최대화-부작용은 최소화"라는 모토아래 바이엘이 도입한 분자모델링 광경이다.
분자의 구조와 특성을 계산하고 효소와의 반응 등 복잡한 합성공정을 정밀하고 빠르게 계산할 수 있다는게 분자모델링 최대의 장점.환경파괴 등 잠재 부작용을 최소화 할 수 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는 강점이다.
바이엘은 이런 첨단기술을 지렛대로 21세기 최고의 환경경영 기업에 도전하고 있다.
바이엘 환경경영의 경쟁력은 "사전차단"형 전략이란 점.물질의 합성단계, 생산공정에서부터 잠재적인 환경파괴 요인을 제거하자는게 바이엘 특유의 환경경영 정책이다.
"사후 약방문"보다 "사전 예방"이 효율적인 방법이란 얘기다.
이를위해 바이엘은 앞으로 5년간 7백만유로(약 6백만달러)를 환경경영에 투자할 계획이다.매년 환경을 위해서만 1백20만달러(약 13억원)씩 쏟아붓는 셈이다.
이처럼 바이엘이 과감한 환경경영에 나서는 이유는 뭘까.
"경쟁력 지속(sustainable development)"을 위해서다.
소비자들의 환경인식이 높아지고 각국의 환경규제가 심해지면서 "환경경영"은 21세기 생존을 위한 경영 키워드로 떠올랐다.
환경은 곧 기업의 수익성, 주주이익 극대화로 이어지는 시대가 됐다는 얘기다.
지난 90년대 이전에는 바이엘의 환경보호 초점이 하수처리, 소각로 등 폐기물 처리에 맞춰져 있었다.
그러나 이런 전략은 80년대말 벽에 부딪쳤다.
제품의 환경친화수준을 더 끌어올리자니 폐기처리 설비 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나 수익성을 희생해야 하는 사태에 이른 것.
그래서 생각해 낸게 사전예방 전략이었다.
이런 궤도수정은 10여년이 지난 현재 눈부신 결과를 낳고 있다.
바이엘의 매출은 지난 90년부터 99년 사이에 33%이상 늘었지만 오염물질은 급감했다.
니켈과 수은은 30%, 크롬과 인은 75%나 줄었다.
컴팩트디스크(CD)나 CD롬의 원료로 쓰이는 비스페놀A의 경우 생산공정을 혁신함으로써 각종 유기물 등 배출물질이 94-99% 줄였다.
바이엘은 제품의 "사후평가"에도 환경개념을 집어넣었다.
바이엘은 지난 7일 전세계 1백명이상의 기자들을 초청, 독일 레버쿠젠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에코체크(Eco-Check)" 제도 도입을 선언했다.
모든 제품을 경제, 인류건강, 환경, 생태계균형, 기술, 공공가치 등 6개 기준에서 평가해 일정수준 이상의 제품만 시장에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바이엘의 슈나이더 회장은 이날 사전예방형 환경전략을 "인류의 환경보호와 기업의 경쟁력 모두에 이득을 가져다 주는 윈-윈 전략"으로 표현했다.
기업의 경쟁력 강화는 글로벌 스탠더드로 자리잡은 "주주이익 극대화"의 경영으로 이어진다."환경경영=주주이익 극대화"가 바로 바이엘 환경경영의 핵심인 셈이다.
레버쿠젠(독일)=노혜령 기자 hroh@hankyung.com
연구원들은 마치 실제 분자를 다루듯 분자구조를 이리저리 변형시켜 본다.원하는 효과를 가진 물질 합성을 향해-.
"효율은 최대화-부작용은 최소화"라는 모토아래 바이엘이 도입한 분자모델링 광경이다.
분자의 구조와 특성을 계산하고 효소와의 반응 등 복잡한 합성공정을 정밀하고 빠르게 계산할 수 있다는게 분자모델링 최대의 장점.환경파괴 등 잠재 부작용을 최소화 할 수 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는 강점이다.
바이엘은 이런 첨단기술을 지렛대로 21세기 최고의 환경경영 기업에 도전하고 있다.
바이엘 환경경영의 경쟁력은 "사전차단"형 전략이란 점.물질의 합성단계, 생산공정에서부터 잠재적인 환경파괴 요인을 제거하자는게 바이엘 특유의 환경경영 정책이다.
"사후 약방문"보다 "사전 예방"이 효율적인 방법이란 얘기다.
이를위해 바이엘은 앞으로 5년간 7백만유로(약 6백만달러)를 환경경영에 투자할 계획이다.매년 환경을 위해서만 1백20만달러(약 13억원)씩 쏟아붓는 셈이다.
이처럼 바이엘이 과감한 환경경영에 나서는 이유는 뭘까.
"경쟁력 지속(sustainable development)"을 위해서다.
소비자들의 환경인식이 높아지고 각국의 환경규제가 심해지면서 "환경경영"은 21세기 생존을 위한 경영 키워드로 떠올랐다.
환경은 곧 기업의 수익성, 주주이익 극대화로 이어지는 시대가 됐다는 얘기다.
지난 90년대 이전에는 바이엘의 환경보호 초점이 하수처리, 소각로 등 폐기물 처리에 맞춰져 있었다.
그러나 이런 전략은 80년대말 벽에 부딪쳤다.
제품의 환경친화수준을 더 끌어올리자니 폐기처리 설비 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나 수익성을 희생해야 하는 사태에 이른 것.
그래서 생각해 낸게 사전예방 전략이었다.
이런 궤도수정은 10여년이 지난 현재 눈부신 결과를 낳고 있다.
바이엘의 매출은 지난 90년부터 99년 사이에 33%이상 늘었지만 오염물질은 급감했다.
니켈과 수은은 30%, 크롬과 인은 75%나 줄었다.
컴팩트디스크(CD)나 CD롬의 원료로 쓰이는 비스페놀A의 경우 생산공정을 혁신함으로써 각종 유기물 등 배출물질이 94-99% 줄였다.
바이엘은 제품의 "사후평가"에도 환경개념을 집어넣었다.
바이엘은 지난 7일 전세계 1백명이상의 기자들을 초청, 독일 레버쿠젠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에코체크(Eco-Check)" 제도 도입을 선언했다.
모든 제품을 경제, 인류건강, 환경, 생태계균형, 기술, 공공가치 등 6개 기준에서 평가해 일정수준 이상의 제품만 시장에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바이엘의 슈나이더 회장은 이날 사전예방형 환경전략을 "인류의 환경보호와 기업의 경쟁력 모두에 이득을 가져다 주는 윈-윈 전략"으로 표현했다.
기업의 경쟁력 강화는 글로벌 스탠더드로 자리잡은 "주주이익 극대화"의 경영으로 이어진다."환경경영=주주이익 극대화"가 바로 바이엘 환경경영의 핵심인 셈이다.
레버쿠젠(독일)=노혜령 기자 h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