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케미칼 흡수합병땐 금호석유 주가에 긍정적

금호석유화학과 금호케미칼이 합병할 경우 금호석유화학의 주가에는 긍적적이나 금호케미칼에는 다소 부정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10일 대우증권은 "기업가치 측면에서 금호케미칼이 금호석유화학보다 훨씬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양사의 현 주가는 별 차이가 없다"며 "합병비율 산정시 금호케미칼이 다소 불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상반기 실적을 기준으로 금호케미칼의 주당 EBIDTA(영업이익+유형자산 감가상각비)가 4천원대이며 주당 매출액이 3만3천원 수준으로 조사돼 금호석유화학보다 4배 정도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양사의 주가는 9일 종가 기준으로 금호케미칼의 주가가 금호석유화학보다 약 1.2배 높은 수준으로 주가 차이는 작은 편이라는 것이다.

대우증권은 향후 합병비율이 주가수준에 따라 결정되는 점을 고려할 경우 금호케미칼이 다소 불리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특히 금호석유화학의 경우 합병 전에는 이자보상배율이 0.18배(2000년 예상기준)수준이나 합병 이후에는 1배를 웃도는 것으로 조사돼 합병시 금호석유화학이 유리한 것으로 분석됐다.

증권거래소는 9일 양사의 합병설에 대해 조회공시를 요구했으며,이에 대해 양사는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금호석유화학이 금호케미칼을 흡수합병할 계획"이라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배근호 기자 bae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