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수출 '빨간불' .. 조업중단.생산판매 차질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의 유혈충돌이 전면전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면서 대 중동수출에 비상이 걸렸다.

또 이 지역에 진출한 일부 한국기업들의 정상조업이 어려워지고 현재 입찰이 진행중인 사회간접프로젝트의 추진일정이 연기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10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바그다드와 암만,베이루트 무역관에 따르면 요르단 나블루스에 있는 삼성전자 현지 합작공장의 정상조업이 중단돼 생산판매에 차질을 빚고 있다.

지난 98년에 설립된 나블루스 공장은 TV 등 가전제품을 주로 생산,레바논 등지에 판매해오고 있다.

또 공사비 2천2백만달러 규모의 요르담 최대의 위더댐 공사도 이달말로 예정된 입찰시기가 늦춰질 전망이다.이 공사는 사전 서류심사에 통과한 삼성물산과 동아건설 등 국내기업의 낙찰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됐었다.

이번 사태로 주요 육상 운송로가 통제돼 수출에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전망된다.

올들어 8월까지 대 이스라엘 수출은 4억2천8백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증가했다.이 기간동안 팔레스타인 지역에 대한 수출도 24.4% 늘어났다.

KOTRA는 특히 자동차 및 부품,타이어,전기전자제품,생필품 등 주력수출상품의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했다.

KOTRA는 이와 함께 현지 주재원과 가족 등의 안전계획을 철저히 세워 시행하라고 이날 긴급지시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토록 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