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가 한눈에...한경은 내친구] (한경 이래서 좋다) '김영숙'주부

아침 6시.지난밤 과음으로 속이 쓰릴 남편을 위해 시원한 콩나물국을 준비하며 어김없이 현관 앞에 놓여진 한국경제신문과 함께 하루를 시작한다.

신문을 유난히 좋아하는 남편의 어깨너머로 보기 시작했던 한경이 당당한 나의 하루일과가 된지도 어언 2년이 지났다. 처음엔 어려운 경제용어 때문에 한면을 읽는데도 많은 시간이 걸렸지만 친절한 용어해설과 쉽게 풀어쓴 기사 덕분에 이젠 경제면이나 주식면까지도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게 됐다.

아직 내집마련은 엄두도 못낼 형편이지만 부동산면을 통해 각종 분양소식과 집값 동향을 꼼꼼히 살피는 재미도 붙였다.

이젠 친구들에게 1순위 청약통장 하나쯤은 준비해 두라는 조언을 할 정도가 됐다. 잦은 음주로 피곤해하는 남편을 위해 매주 월요일엔 건강면을 놓치지 않고 읽어 남편에게 잔소리 아닌 잔소리도 건넨다.

얼마전엔 "주말을 즐겁게"란 금요섹션의 "FOOD & COOK"면에서 안내한대로 만들어본 호박범벅을 남편이 맛있게 먹어줘 뿌듯했다.

"Cyber"섹션에선 최신 인기 사이트를 소개해줘 인터넷에도 부쩍 흥미를 느끼게 됐다. 아직도 한경이 다소 딱딱하다는 느낌이 있기는 하지만 앞으로 나와같은 주부들이 읽기에 어렵지 않고 값진 정보를 제공하는 한국 제일의 신문이 되기를 바란다.

김영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