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식산책] 이동갈비집 '궁전가든' .. 14가지 양념섞어 원조맛 그대로

경기도 포천군 이동면에서 시작된 이동갈비는 미식가들을 포천으로 끌어들이는데 일등 공신이었다.

고기굽는 연기와 구수한 냄새,특유의 맛과 푸짐한 양이 사로잡은 것이다. 일반 갈비는 5~10cm 정도의 길이인데 반해 이동갈비는 3cm 내외로 잘게 썰어져 요리하는게 특징이다.

궁전가든은 이동갈비의 원래 맛을 서울 한복판 방배동에 고스란히 옮겨왔다.

적절한 양념으로 갈비의 "첫 맛 그대로"를 즐길 수 있다는게 이 집의 자랑이다. 14가지 양념이 갈비에 골고루 배어 있으며 어느 한가지가 특별히 튀지 않는다.

배즙과 파인애플즙은 고기 맛을 부드럽고 상큼하게 해준다.

여기에 인삼즙을 더해 향과 맛이 독특하다. 이 집은 고기에 양념을 섞어 24시간 이내로 잰다.

24시간이 지나면 맛이 떨어진다는게 김양수(47)주방장의 설명.

2인분이면 3인이 양껏 먹을 정도로 푸짐하다. 1인분 10대에 2만원.

백김치,오이피클,물김치 등은 이 식당에서 직접 담근 것들이며 담백하고 깊은 맛을 낸다.

갈비외에 직장인 점심메뉴인 영양갈비탕(5천원)은 사골을 우려낸 국물이 일품이다.

1백여평 홀에 고기 타는 연기가 보이지 않는다.

숯불에 고기양념이나 기름기가 떨어지지 않도록 장치를 해놓았기 때문.

드라마 "허준" "경찰특공대"등에 출연한 탤런트 문회원씨가 이 집의 주인이다.

방배전철역1번출구로 나와 1백m 지점 국민은행 뒷골목에 있다. (02)582-8008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