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 아들 '軍서도 귀하신 몸' .. 편한 부대/행정병 복무

국회의원 1급이상 공무원 등 고위공직자의 군 복무중인 자제중 34%가 국방부 직할부대와 카투사,의무·전투경찰 등 비교적 편한 곳에서 복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병무청이 12일 국회 국방위 소속 정대철(민주당)의원에게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병역신고의무 대상자인 고위공직자 자제중 9백28명이 현재 군 복무중이며 이 가운데 국방부 직할부대에 49명,각군 본부 및 직할부대에 1백11명,카투사 42명,의무·전투경찰에 71명이 각각 근무하고 있다.

이는 전체 군인 가운데 이들 부대가 차지하는 비율인 30%보다 높은 수준이다.

정 의원은 "부대 배치시 청탁 등 음성적인 비리가 작용했을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수치"라고 지적했다.

고위공직자 자제중 육군 근무자는 5백25명이나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52%는 전투병이 아닌 행정병 기술병 등으로 복무하고 있다.

또 전체 군병력대비 카투사병의 비율이 0.5%에 불과하나 고위공직자 자제의 경우 4.5%가 카투사로 근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