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산업 주역] 최안희 <나이트스톰미디어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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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작품을 제작하는 것도 중요하지요.
하지만 이를 어떻게 배급하느냐가 국내 애니메이션 산업 발전을 좌우할 겁니다"한국 애니메이션 산업의 산증인 나이트스톰미디어의 최안희(51) 사장.
그는 "국내 애니메이션 업계가 대부분 창작에만 몰두하고 있다"면서 "세계적인 배급망을 확보하고 있느냐의 여부가 성패를 좌우하는 요소"라고 강조했다.
이런 점을 간파한 최 사장은 지난 2월 미국 사반엔터테인먼트와 벨기에의 L&H,한국의 젠엔터테인먼트,한국방송영상제작단과 합작해 다국적 애니메이션 회사 나이트스톰미디어를 설립,세계시장에 도전장을 냈다.20세기폭스 기업군의 하나인 사반은 세계 최대 애니메이션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는 회사다.
L&H는 음성인식 소프트웨어 개발에서 최첨단을 걷고 있다.
나이트스톰미디어는 국내의 우수한 창작 애니메이션이 폭스의 배급망을 통해 세계로 진출할 수 있는 통로 역할을 하게 된다.L&H의 기술을 적용해 새로운 교육용 프로그램도 개발할 계획이다.
"그동안 국내 애니메이션은 각 나라의 문화적·정서적 차이를 무시해왔습니다.
때문에 실패를 거듭할 수밖에 없었죠.폭스는 이런 위험을 줄일 수 있는 확실한 파트너인 셈입니다"현재 나이트스톰미디어가 기획·제작하고 있는 창작 애니메이션 ''태권패밀리''''천년왕자 가우치''''제5빙하기''''크락''은 폭스가 전세계 배급을 맡았다.
최 사장은 이와 별도로 캐릭터업체들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해 캐릭터 산업도 병행할 방침이다.
그동안 관계를 돈독히 구축해온 중국업체들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중국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최 사장이 애니메이션 업계에 뛰어든 것은 1970년대였다.
원래 만화작가였던 그는 미국 유니버설사에서 제작했던 ''5인의 독수리'' 애니메이터로 일하면서 이 분야와 인연을 맺었다.
81년 세영동화를 설립하면서 본격적으로 만화영화를 만들기 시작했다.
초창기 한국 만화영화를 이끌었던 ''까치''''독고탁''''은비깨비의 전래동화''''동화나라 ABC''등이 모두 그의 손을 거쳤다.
최 사장은 "요즘 국내 애니메이션 업계는 하청물량이 줄어들어 지금까지 이뤄놓은 기반이 급속히 무너지고 있는 실정"이라고 걱정했다.
하지만 이같은 환경이 오히려 창작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키고 있어 애니메이션 산업의 전망은 밝다고 말했다.
일본 애니메이션의 개방에 대해서도 두려워할 것까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문화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투자자들이 보다 장기적인 안목을 가져야 한다"고 주문했다.(02)2186-4023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
하지만 이를 어떻게 배급하느냐가 국내 애니메이션 산업 발전을 좌우할 겁니다"한국 애니메이션 산업의 산증인 나이트스톰미디어의 최안희(51) 사장.
그는 "국내 애니메이션 업계가 대부분 창작에만 몰두하고 있다"면서 "세계적인 배급망을 확보하고 있느냐의 여부가 성패를 좌우하는 요소"라고 강조했다.
이런 점을 간파한 최 사장은 지난 2월 미국 사반엔터테인먼트와 벨기에의 L&H,한국의 젠엔터테인먼트,한국방송영상제작단과 합작해 다국적 애니메이션 회사 나이트스톰미디어를 설립,세계시장에 도전장을 냈다.20세기폭스 기업군의 하나인 사반은 세계 최대 애니메이션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는 회사다.
L&H는 음성인식 소프트웨어 개발에서 최첨단을 걷고 있다.
나이트스톰미디어는 국내의 우수한 창작 애니메이션이 폭스의 배급망을 통해 세계로 진출할 수 있는 통로 역할을 하게 된다.L&H의 기술을 적용해 새로운 교육용 프로그램도 개발할 계획이다.
"그동안 국내 애니메이션은 각 나라의 문화적·정서적 차이를 무시해왔습니다.
때문에 실패를 거듭할 수밖에 없었죠.폭스는 이런 위험을 줄일 수 있는 확실한 파트너인 셈입니다"현재 나이트스톰미디어가 기획·제작하고 있는 창작 애니메이션 ''태권패밀리''''천년왕자 가우치''''제5빙하기''''크락''은 폭스가 전세계 배급을 맡았다.
최 사장은 이와 별도로 캐릭터업체들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해 캐릭터 산업도 병행할 방침이다.
그동안 관계를 돈독히 구축해온 중국업체들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중국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최 사장이 애니메이션 업계에 뛰어든 것은 1970년대였다.
원래 만화작가였던 그는 미국 유니버설사에서 제작했던 ''5인의 독수리'' 애니메이터로 일하면서 이 분야와 인연을 맺었다.
81년 세영동화를 설립하면서 본격적으로 만화영화를 만들기 시작했다.
초창기 한국 만화영화를 이끌었던 ''까치''''독고탁''''은비깨비의 전래동화''''동화나라 ABC''등이 모두 그의 손을 거쳤다.
최 사장은 "요즘 국내 애니메이션 업계는 하청물량이 줄어들어 지금까지 이뤄놓은 기반이 급속히 무너지고 있는 실정"이라고 걱정했다.
하지만 이같은 환경이 오히려 창작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키고 있어 애니메이션 산업의 전망은 밝다고 말했다.
일본 애니메이션의 개방에 대해서도 두려워할 것까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문화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투자자들이 보다 장기적인 안목을 가져야 한다"고 주문했다.(02)2186-4023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